AI 가수 자니아 모네가 인간 가수를 저격한 ‘디스곡’을 발표하며 진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딸깍 작곡’으로 빌보드 1위와 43억 원 규모의 계약을 따내자, 팝스타들은 목소리 무단 학습과 창작권 침해를 ‘탐욕’이라며 비판했다. 인스타그램·CB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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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가수가 실제 인간 가수를 향해 ‘디스곡’을 발표했다.
프롬프트 입력만으로 곡을 만드는 소위 ‘딸깍 작곡’이 빌보드 차트 1위에 진입하고 수억 원대 계약을 체결하면서, 기술 발전과 창작권 침해 사이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9일(현지 시각) AI 가수 자니아 모네(Xania Monet)는 자신을 비판한 켈라니(Kehlani), 저메인 듀프리(Jermaine Dupri) 등 유명 아티스트들을 겨냥한 신곡 “Say My Name With Respect”를 수록한 앨범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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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가수 자니아 모네를 만든 텔리샤 존스가 AI 작곡 프로그램 수노(Suno)를 이용해 작곡하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다. CBS 유튜브 갈무리
자니아 모네는 시인 텔리샤 존스가 AI 음악 생성 앱 ‘수노(Suno)’를 활용해 만든 가상의 가수다. 존스는 “AI는 창작을 돕는 도구이자 악기일 뿐”이라며 수백 번의 시도 끝에 만들어낸 ‘진짜 예술’이라고 주장했다.
● AI 가수의 빌보드 정복에 “창작자들 뺨 때리는 행위” 반발
AI 가수 모네에 “창작이 아니다”라고 지적하는 켈라니(왼쪽)와 베이비 테이트(오른쪽). 인스타그램 갈무리
특히 모네가 한 음반 기획사와 300만 달러(약 43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가수 켈라니는 “인간 아티스트들이 흘린 피와 땀을 모독하는 행위”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논란은 창작권 침해로도 번지고 있다. 그래미 3관왕인 빅토리아 모네(Victoria Monét)는 AI가 자신의 목소리를 무단 학습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내 이름을 프롬프트에 넣어서 나를 베끼고 이용해 먹은 게 뻔하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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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 기술 없어도 작곡 가능” vs “립싱크는 안되고 가짜 가수는 되나”
노래를 전혀 부르지 않아 ‘가짜 가수’로 퇴출된 듀오 밀리 바닐리의 모습. 유튜브 갈무리
모네와 계약한 음반 기획사는 “실력보다 감각과 취향이 중요한 시대”라며 AI 음악을 ‘미래 산업’이라 규정했다. 실제로 모네의 곡 “How Was I Supposed to Know?”는 빌보드 ‘R&B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AI 가수의 등장을 두고 “노래도 제대로 못 부르는 사람들이 가짜 가수를 위해 노래를 만드는 걸 용인하려는 것이냐”고 직격하는 프로듀서 저메인 듀프리. 엑스 갈무리
저메인 듀프리는 “가짜로 노래 부른 사람은 퇴출 당하는데, 왜 AI가 부르는 가짜 노래는 미래 산업으로 받아들이냐”며 업계의 이중잣대를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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