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볼리브 르노 브랜드 최고경영자(CEO·부회장)가 13일 오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신차 ‘필랑트’를 공개한 이후 국내 언론 매체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필랑트는 세단의 역동성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편안한 주행 감성을 결합해, 남과 다른 차량을 원하는 고객을 위한 선택지입니다.”
파블리스 캄볼리브 르노 브랜드 최고경영자(CEO·부회장)가 13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던진 이 한마디는 이날 처음 공개된 르노의 하이브리드 신차 ‘필랑트’의 정체성을 나타낸다. 르노는 해당 신차를 토대로 한국을 주요 생산·수출의 허브로 삼아 독창적 기술과 디자인으로 승부를 볼 계획이다.
캄볼리브 부회장은 필랑트의 경쟁력으로 ‘독창성’을 꼽았다. 프랑스 브랜드이자 한국적 감성을 동시에 갖춘 정체성을 바탕으로 남다른 취향의 소비자를 겨냥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필랑트는 차체 형태와 디자인에서 경쟁 모델과 확실히 구별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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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략적 중요성도 재확인됐다. 르노는 2023년 중장기 전략인 ‘인터내셔널 게임 플랜’에서 한국을 라틴아메리카, 인도, 튀르키예, 모로코와 함께 5대 허브로 지정했다. 이 계획에 따라 세계 시장에 총 8개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며, 한국은 2024년 그랑 콜레오스에 이어 두 번째 전략 모델로 필랑트를 선보였다.
캄볼리브 부회장은 “한국은 프리미엄 확장 여력과 높은 차량 연결 기술(커넥티비티) 검증 환경을 갖췄고, 자유무역협정으로 수출도 용이하다”며 “그런 면에서 한국은 생산과 수출의 핵심 허브”라고 평가했다.
이날 캄볼리브 부회장은 그룹 차원의 인공지능(AI) 활용 현황도 소개했다. 디지털 전환과 AI 도입으로 신차 개발 주기를 기존의 절반으로 줄였다는 설명이다. 그는 “그랑 콜레오스와 필랑트의 출시 간격이 2년이란 점에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짧은 시간에 신차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뜻이다.
한편 캄볼리브 부회장은 부산공장 전기차 생산 계획에 대해 “현재 늘어나는 하이브리드 수요에 대응하고, 필랑트 같은 모델을 선보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시장 성숙도를 고려할 때 구체적 계획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부산 공장에 대한 투자는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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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