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운 순천대 총장(왼쪽)과 송하철 목포대 총장(오른쪽)은 지난해 11월 14일 ‘대학 통합’에 합의했다. 뉴스1
순천대는 13일 전체 교수회의를 열고 목포대와의 통합 찬반 재투표를 하기로 했다. 순천대는 지난달 23일 진행된 통합 찬반 투표에서 재학생의 과반수(60.7%)가 통합에 반대하면서 교수, 교직원, 학생 세 부류 가운데 유일하게 반대표가 많이 나와 대학통합에 제동이 걸렸다.
이후 순천대 학생 비상대책위원회는 교명 선정과 대학통합 장단점을 설명하는 유튜브 온라인 설명회를 열고 12일 학생들을 대상으로 재투표 의견 수렴을 위한 설문조사를 했다. 재투표에 대한 찬반을 묻는 전자 투표에 630명이 참여해 348명(55.2%)이 찬성했다.
이에 따라 대학 측은 전체 교수회의를 열어 통합 찬반 투표에서 부결한 학생만을 대상으로 재투표를 하기로 했다. 순천대 관계자는 “재투표 결과 찬성으로 나오면 통합안을 교육부에 제출하고 대학통폐합심사위원회 심사를 통해 통합대 최종 승인 절차를 밟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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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순천대 캠퍼스. 순천대 제공
국립목포대 캠퍼스. 목포대 제공
전남은 전국 최대 의료 취약지이자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지역이다. 전남도와 순천대·목포대는 통합 국립의대 2027년 개교 및 신설 의과대학에 정원 최소 100명 이상 배정, 전남 동·서부권에 각각 500병상 이상의 상급종합병원 기능을 갖춘 대학병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의대 없는 지역에 의대 신설 방침을 밝히면서 순천대·목포대 통합 국립의대 신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13일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 3차 회의를 열고 의대 없는 지역에 의대 신설 시, 이에 따른 인력 양성 규모와 시기를 함께 고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의대 없는 지역에 의대를 신설한다는 방침을 처음으로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보정심은 복지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기구로, 의료인력에 대한 중장기 수급 체계를 심의하는 의사인력수급추계위원회(추계위) 보고서를 토대로 내년도 의대 증원 규모를 다음 달 3일 확정하기로 했다. 2037년 의사 부족 수(최소 2530명)를 고려하면 증원 규모가 연평균 최소 500명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보정심이 내년도 의대 정원을 확정하면 교육부가 대학별 의대 정원을 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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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