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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강한 고리가 끊어졌다”…대한항공 10년 만에 5연패 위기 [발리볼 비키니]

입력 | 2026-01-14 08:00:00


13일 대한항공 안방 경기 사진 위에 이미지 생성형 인공지능(AI) DALL·E 3가 그린 ‘약한 고리’.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사슬은 가장 약한 고리만큼만 강하다(A chain is as strong as its weakest link).”

고공비행을 이어가던 대한항공이 ‘가장 강한 고리’를 잃은 뒤 표류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5~2026 V리그 남자부 안방경기에서 OK저축은행에 2-3(25-21, 20-25, 25-20, 28-30, 13-15)으로 역전패했습니다.

그러면서 새해 첫날 열린 인천 삼성화재전부터 4연패에 빠졌습니다.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31)이 발목 부상으로 빠진 지난해 크리스마스 경기부터 따지면 1승 5패입니다.

공격 효율 1위에서 6위로

정지석이 전력에서 이탈하기 전까지 대한항공은 팀 공격 효율 1위(0.408)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공격을 351번 시도한 정지석도 공격 효율 0.390으로 공격 시도 횟수가 200번이 넘는 내국인 선수 가운데 2위(전체 4위)였습니다.

당시까지 공격을 409번 시도한 현대캐피탈 허수봉(28) 한 명만 공격 효율 0.396으로 정지석보다 이 기록이 좋았습니다.

정지석이 빠지면서 대한항공 팀 공격 효율은 6위 그러니까 꼴찌에서 두 번째(0.316)로 내려갔습니다.

같은 기간 이보다 팀 공격 효율이 떨어지는 팀은 OK저축은행(0.301) 한 팀밖에 없습니다.

수비 효율 2위에서 7위로

상대 팀 공격 효율 그러니까 ‘수비 효율’은 반대입니다.

정지석 부상 이전까지는 대한항공(0.323)이 현대캐피탈(0.300) 다음으로 수비 효율이 낮은 = 좋은 팀이었습니다.

정지석이 빠진 뒤로는 대한항공(0.381)이 수비 효율이 가장 나쁜 팀이 됐습니다.

배구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는 흔히 ‘공수 겸장’이라고 부르는 자리.

공수 모두에서 ‘강한 고리’였던 정지석이 빠지면서 팀 공격과 수비가 모두 흔들리고 있는 셈입니다.

대한항공 작전 시간.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대한항공은 승점 42(14승 7패)로 여전히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한 경기 덜 치른 2위 현대캐피탈(승점 38·12승 8패)에 승점 4 앞서 14일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일은 없는 상황.

그러나 3위 KB손해보험(승점 37·12승 10패)과 맞붙는 16일 의정부 방문경기에서 승점 추가에 실패하면 또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대한항공이 만약 이 경기서도 패하면 2016년 1월 25일~2월 20일 7연패 이후 거의 10년 만에 5연패 기록도 남기게 됩니다.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은 “정지석은 계획대로 잘 회복하고 있다”면서 “멘털도 강하고 경험도 있기에 좋은 컨디션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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