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프린스 조지 카운티=AP/뉴시스
광고 로드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기내에서 CNN 여성 기자의 질문에 “멍청하다”고 말해 구설수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도 기자들에게 여러 번 ‘막말’을 해 비판을 받았다.
12일(현지 시간) 더 미러 US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워싱턴으로 이동하며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로부터 이란 당국의 시위대 강경 진압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우리는 한 시간마다 (이란)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몇몇 강력한 선택지들을 살펴보고 있고, 결정을 곧 내릴 것”이라며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광고 로드중
이어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 △2020년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암살 △2019년 이슬람국가(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 제거 작전 등을 언급하며 “이 같은 일련의 사태 이후에도 과연 이란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겠느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롱하는 어조로 “수년 동안 나와 이런 일을 겪어와 놓고 그런 멍청한 질문(stupid question)을 하느냐”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부터 자주 언론인들을 공격해 왔지만, 특히 최근 몇 달 동안 여성 기자들을 상대로 무례한 태도를 보였다고 미러 US는 전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한 CNN 기자에 대해 “항상 멍청하고 불쾌하다”고 비난하며 이름의 철자까지 틀리게 표기했다.
광고 로드중
자신에 대해 ‘나이가 들면서 활동이 줄어든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한 뉴욕타임스(NYT) 기자에겐 “못생겼다”고 비하했다. 블룸버그 통신 소속 기자가 ‘엡스타인 파일’을 아직 공개하지 않는 이유를 물었을 당시엔 “조용히 해, 돼지야”라고 쏘아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부터 NYT, 워싱턴포스트(WP), CNN 등 주류 언론을 “국민의 적” “가짜 뉴스”라고 폄훼하며 노골적으로 적대감을 드러내 왔다.
한편 미러 US는 트럼프 대통령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을 향해서도 ‘엉뚱한 농담’을 던졌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가 난기류로 흔들려 중심을 잃을 뻔하자 “뭔가 잡을 게 필요한데 캐롤라인은 아닐 것”이라며 웃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