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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색 문신했다가” 전신 탈모, 피부 박탈, 무한증까지…

입력 | 2026-01-13 10:24:08


36세 남성이 붉은색 문신 시술 후 전신 홍피증, 탈모, 백반증 및 땀샘 파괴에 따른 무한증 등 심각한 전신 부작용을 겪었다. 사진=Clinics and Practice


30대 남성이 문신 부작용으로 전신 탈모와 피부 박탈, 땀이 나지 않는 무한증까지 겪는 희귀 사례가 보고됐다. 붉은색 잉크에 포함된 중금속 성분이 면역 체계를 붕괴한 것으로 파악됐다. 

폴란드 브로츠와프 의과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36세 남성 A 씨는 오른쪽 팔뚝에 붉은 잉크로 문신을 받은 지 4개월 만에 심각한 전신 반응을 보였다.

처음에는 문신 부위가 가려운 정도였으나, 증상이 전신으로 퍼지며 피부가 벗겨지는 홍피증과 전신 탈모(범발성 탈모증)로 악화됐다. A 씨에게는 체온 조절에 필수적인 땀 분비 기능이 완전히 멈추는 ‘무한증’ 증상까지 나타났다.

조직 검사 결과, 문신 잉크 성분에 반응한 면역 세포들이 땀샘과 도관을 공격해 섬유화시키고 파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A 씨는 조금만 움직여도 열사병 위험에 노출돼 직업 활동을 포함한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졌다.

사진=Clinics and Practice


A 씨는 각종 면역억제제 투여에도 효과를 보지 못하자, 결국 7차례에 걸친 수술을 통해 문신 부위를 완전히 도려냈다. 수술 후 홍피증은 가라앉았으나, 이번에는 피부 일부가 하얗게 변하는 백반증이 전신으로 번지기 시작했다.

의료진은 붉은색 문신 잉크에 포함된 수은, 카드뮴 등 중금속 성분이 지연성 과민 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A 씨처럼 하시모토 갑상선염 등 기존 자가면역 질환이 있는 경우, 문신 잉크가 전신 면역 공격을 촉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연구팀은 “붉은 잉크는 다른 색상보다 부작용 빈도가 월등히 높다”며 “알레르기나 자가면역 내력이 있다면 문신 전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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