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초콜릿서 파생된 디저트… SNS타고 Z세대 중심 인기 폭발 국밥-초밥집서도 ‘마케팅 상품’ 판매 재료 수입량 늘고 가격도 껑충 “유행 따르기-작은 사치 심리” 분석
12일 오후 12시 서울 광진구의 한 카페 앞에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를 구입하기 위해 100여명의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두쫀쿠가 화제가 되면서 이 매장을 비롯해 두쫀쿠를 파는 유명 가게마다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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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광진구의 한 가게 앞. 체감온도가 영하 15도까지 떨어진 추운 날씨에도 골목을 따라 30m가 넘는 줄이 생겼다. 낮 12시부터 파는 1개 4800원짜리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를 구하려는 ‘오픈런’이 벌어진 것이다. 지수진 씨(31)는 “인스타그램에서 친구나 인플루언서가 먹는 모습이 계속 뜨니까 궁금해서 사러 왔다”며 “구하기 어렵다고 들어서 오픈 두 시간 전에 맞춰 1등으로 줄 섰다”며 웃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시작된 두쫀쿠 인기가 한국을 달구고 있다. 카다이프(튀르키예식 얇은 면), 피스타치오 등 재료 수입이 늘었지만, 이마저도 수요가 많아 가격은 급등세다. Z세대를 중심으로 유행에 뒤처지지 않으려는 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쫀쿠는 2024년 유행한 두바이 초콜릿에서 파생돼 한국에서 만들어진 디저트다. 카다이프에 피스타치오 크림을 버무린 속재료에 녹인 마시멜로로 한 겹 감싸 찹쌀떡과 유사한 모양을 하고 있다.
서울 광진구의 한 베이커리 카페에서 판매 중인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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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쫀쿠 열풍의 배경에는 SNS를 기반으로 한 ‘디토(Ditto·나도 마찬가지라는 뜻의 라틴어) 소비’와 불황 속 작은 사치를 추구하는 심리가 함께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플루언서나 연예인이 먹는 모습이 확산되며 관심은 커졌는데, 쉽게 구할 수 없다 보니 소비 욕구를 자극했다는 것이다. 황진주 인하대 소비자학과 겸임교수는 “‘너가 사면 나도 사는’ 동조 소비가 나타난 것”이라며 “개당 최대 1만 원으로 디저트 중 비교적 비싼 제품을 통해 작은 사치를 누리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