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민 대신증권 수석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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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의 통화정책과 정부의 재정정책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 경기 부양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폴리시믹스’라고 한다. 정부는 지출을 늘리고, 중앙은행은 금리를 인하해 경기 부양에 나서는 방식이다.
지난해 상반기(1∼6월)까지만 해도 미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폴리시믹스가 진행됐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에 나서며 올해 미국에서도 폴리시믹스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관건은 얼마나 지속될지다.
올해 안보 관련 투자가 확대되고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면서 글로벌 경제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채를 줄이기 위해 오랜 기간 자산을 매각했던 기업들이 금리 인하와 재정확대 기조를 맞아 경기 침체기를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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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에 드리운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적극적으로 투자하라’는 시그널은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 약세, 미국 행정부의 집권 2년 차 징크스 등의 영향을 감안하면 미국 증시는 인공지능(AI) 관련주로 집중되고 미국 외 지역의 증시는 차별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다. 한국과 대만은 반도체 사이클 연장을, 중국과 인도는 정책적 대응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코스피 목표 전망치는 5,300으로 제시한다. 우호적인 대외 환경과 반도체 사이클에 이재명 정부의 정책 드라이브가 더해지면서 저평가돼 있는 코스피를 상승세로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가 코스피 상승을 이끌고, 수출이 이를 밀어주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또 원자재 가격 상승도 유력하다. 보통 원자재 가격은 유동성 확대 흐름을 18∼20개월 시차를 두고 따라간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금리 인하가 먼저 반영되는 귀금속과 구리 가격이 오를 수 있고, 하반기(7∼12월)에는 에너지와 기타 산업금속이 매력적인 투자처다.
다만 하반기 원자재 중심의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폴리시믹스의 반작용으로 물가 상승이 나타나면 채권금리가 뛰고 달러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 상반기를 지나면서 채권 등 위험자산 전반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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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배분 측면에서 유동성의 힘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 다만 올해 하반기 물가 상승 압력 확대와 함께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종료 시점 전후에는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수석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