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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2026년 실적 분수령… ‘3마’넘어 고수익 신제품 시대로

입력 | 2026-01-13 08:15:00


셀트리온 생명공학연구센터 

2026년 병오년(丙午年)을 맞아 셀트리온의 실적 구조가 중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 그동안 회사 성장을 이끌어온 이른바 ‘3마 제품’(램시마·트룩시마·허쥬마) 중심의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램시마SC를 필두로 한 고수익 신규 제품군이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올해 신규 제품들의 판매 성과가 셀트리온의 실적 방향성을 가늠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3마’ 매출 비중 40% 전망… 성장 동력은 약화
셀트리온은 램시마를 통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이후 트룩시마와 허쥬마가 가세하면서 2010년대 중후반부터 유럽과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구축해왔다. 이들 제품은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재원을 뒷받침하는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해왔다.

다만 2020년대에 접어들며 출시 후 10년 이상 경과한 제품들은 가격 경쟁 심화와 약가 인하 압박으로 성장성이 제한되는 국면에 들어섰다. 이에 셀트리온은 2020년 유럽을 시작으로 파트너사 중심의 판매 구조에서 벗어나 자체 법인을 통한 직판 체제를 도입하며 수익성 방어에 나섰고 일정 부분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셀트리온 측이 지난해 12월 31일 발표한 실적 전망에 따르면 2025년 셀트리온의 매출액은 4조1163억 원, 영업이익은 1조1655억 원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램시마·트룩시마·허쥬마 등 기존 3마 제품은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수익 신제품, 출시 이후 판매 성과가 관건

셀트리온 2공장 전경. 셀트리온

셀트리온이 중장기 성장 궤도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기존 제품의 안정적 매출 유지와 함께 고수익 신규 바이오시밀러의 처방 확대가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오리지널 의약품 특허 만료 직후 초기 경쟁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 특허 만료를 앞두고 오리지널 의약품 가격이 인상되고 경쟁 초기에는 바이오시밀러 역시 가격 하락 압력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장 환경을 고려해 셀트리온은 지난해 스테키마, 옴리클로, 스토보클로-오센벨트, 앱토즈마, 아이덴젤트 등 신규 바이오시밀러 5종을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했다. 지난해가 시장 진입과 안착에 집중한 시기였다면 2026년은 이들 제품이 실질적인 매출 성과를 통해 경쟁력을 입증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평가다.

후속 제품 비중 16%→60%… 실적 구조 변화 가시화

램시마 SC. 셀트리온 

실제 셀트리온의 매출 구조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램시마SC를 포함한 고수익 후속 제품의 매출 비중은 2022년 16%에서 2023년 26%, 2024년 38%로 꾸준히 확대됐으며, 2025년에는 60%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 실적의 중심축이 기존 제품에서 신규 제품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증권가 역시 이러한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램시마SC를 비롯한 고수익 바이오시밀러의 성장과 함께 신규 출시된 5개 제품이 가세하면서 2026년에도 셀트리온의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신규 품목들이 2025년 하반기 이후 본격 출시되면서 매출 기여는 2026년부터 확대될 것”이라면서 “이들 제품의 성장이 셀트리온의 2026년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해가 고수익 신규 제품의 글로벌 주요 시장 출시와 초기 시장 안착에 집중한 해였다면 올해는 국가별 시장 특성을 면밀히 분석해 처방 확대에 초점을 맞춘 판매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기존 제품을 통해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신규 제품의 성과를 빠르게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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