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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민가 덮쳐 17명 목숨 앗아가…연쇄 살인범의 정체

입력 | 2026-01-12 09:30:00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인도 북동부 아삼주의 카지랑가 국립공원에서 야생 코끼리 한 마리가 개울을 건너고 있다. 아삼주(인도)=AP/뉴시스


인도 동부 자르칸드주에서 코끼리 한 마리가 주민들을 공격해 최소 17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당국은 해당 코끼리 추적에 나섰다.

9일(현지 시간)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자르칸드주 당국은 수컷 코끼리 한 마리가 지난 일주일간 사란다 숲 지대에서 주민과 가옥을 상대로 12차례 공격을 가해 최소 1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자르칸드주 차이바사 구역 산림 책임자인 아디티야 나라얀은 “코끼리가 며칠 동안 빠르게 이동하며 위치를 계속 바꿔 추적이 어렵다”며 “문제의 코끼리는 무스트(Musth) 상태인 것이 확실하다. 이로 인해 공격성이 극도로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스트는 수컷 코끼리가 일정 주기마다 겪는 생리적 상태로, 이 시기 공격성이 높아지고 생식 호르몬이 급증한다.

코끼리의 공격으로 지역 주민들은 집 밖 출입을 자제하고 있다. 어린이와 노약자에 대한 안전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숲 주변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인도 콜한 지역 산림보호국장 스미타 판카즈는 “코끼리는 밤이 되면 공격적으로 변해 집과 주민을 공격하며 낮에는 숲 깊숙이 숨는다”면서 더 이상의 인명 피해를 막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당국은 코끼리를 추적하기 위해 드론을 투입했지만 짙은 안개와 빽빽한 숲 등으로 인해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르칸드주에서는 지난 23년간 코끼리의 공격으로 약 13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코끼리의 불규칙한 이동으로 지역 내 6쌍의 열차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인도 환경부는 2020~2025년 사이 전국에서 약 80마리의 야생 코끼리가 열차와 충돌해 죽었다고 밝혔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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