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보건소 ‘금연클리닉’ 전문상담사 6개월 집중 관리 치료제 연 3회 무료로 지원 양천·강북 등도 금연 프로그램
서울의 한 마트에 담배가 진열돼 있다. 2025.8.3/뉴스1
6일 오전 서울 마포구보건소 1층 금연클리닉. 새해를 맞아 금연을 결심한 김춘산 씨(55)는 금연상담사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며 메모를 이어갔다. 40년째 흡연해 왔다는 김 씨는 “혼자 시도했을 때는 작심삼일로 끝났는데, 이번에는 6개월 동안 관리해 준다고 하니 마음이 든든하다”며 “직장 동료들과 함께 참여했는데 이번엔 꼭 성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포구보건소 금연클리닉은 금연을 원하는 구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전문 금연상담사가 1 대 1 맞춤 상담을 통해 흡연 습관과 의존도를 분석하고 등록자에게는 6개월 동안 전화·문자 상담과 일산화탄소(CO) 측정, 금단 증상 관리가 이어진다. 니코틴 의존도가 높은 경우에는 보건소 연계 진료를 통해 금연 치료제 처방도 지원한다. 일정 기간 금연에 성공하면 성공 기념품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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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금연클리닉에는 연초를 맞아 발길이 부쩍 늘었다. 정신애 금연상담사는 “평소 하루 15건 정도 상담이 잡히는데, 최근에는 하루 20명 넘게 방문한다”며 “전화 상담까지 합치면 하루 40건에 달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상담실에서는 흡연 시점과 흡연 욕구 강도 등을 기준으로 니코틴 의존도를 평가한 뒤 행동 요법부터 니코틴 패치와 껌, 필요시 전문의약품까지 단계별로 연계한다. 전문의약품은 의사의 처방에 따라 한 차수당 12주간 복용하는 금연 치료제로 금연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1년에 최대 3회까지 진료비와 약제비 본인부담금이 전액 환급된다.
이 같은 체계적 관리 효과는 수치로도 나타난다. 지난해 기준 마포구 금연클리닉 등록자는 1503명으로 목표 대비 107%를 달성했다. 6개월 금연 성공률은 28.6%로 목표 대비 119% 수준이다. 보건소 방문이 어려운 직장인을 위해 사업장·생활 현장을 찾아가는 ‘이동 금연클리닉’도 병행 운영되는데 지난해 총 82회 진행에 1172명이 참여했다.
● 여러 자치구서 지원
다른 자치구도 금연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양천구는 금연클리닉과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연계해 체력 회복과 생활 습관 개선까지 지원한다. 강북구는 여성·청소년 전용 상담실과 토요 금연클리닉을 도입해 접근성을 높였다. 노원구는 최대 36개월 사후 관리와 단계별 지원금을 결합한 ‘노원형 금연모델’을 운영 중이다. 광진구는 올해 서울시 ‘손목닥터9988+’와 연계해 금연 유지 단계에 따라 포인트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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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