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대표의 사생활 논란은 정 대표가 지난해 12월 전직 연구원 A 씨를 스토킹처벌법 위반, 공갈 미수 혐의로 고소하면서 수면에 올랐다. 이후 A 씨 측은 정 대표를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저작권법 위반, 무고, 명예훼손,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맞고소했다.
정 대표는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로 일하며 ‘저속노화’ 개념을 대중화한 인물이다. 서울시 건강총괄관으로도 위촉되며 식품업체와의 협업 등 왕성하게 활동했지만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면서 대외 활동과 업무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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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저는 업무 관계에서 지켜야 할 경계를 지키지 못했다”며 “관계에서 분명한 선을 긋지 못했고 부적절하다는 것을 인식하고도 즉시 멈추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그 판단 미숙과 나약함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로 인해 가족들이 감당해야 했던 고통을 생각하면 정말 지금도 고개를 들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저는 오랫동안 건강한 삶의 균형에 대해 이야기해 왔다”며 “그런 제가 정작 제 삶에서는 균형을 잃고 경계를 흐리면서 책임 있는 결정을 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말과 제 삶이 어긋났다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며 “아무리 과로, 스트레스, 심리적인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도 그것들이 제 선택을 설명해 주지는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어른이었고 더 조심했어야 했다”며 “그 책임은 온전히 제 몫”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저는 A 씨에게 위력을 이용해 성적인 역할을 강요한 사실이 없다”며 “제가 A 씨의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주장도 역시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그동안 말씀드린 건강에 대한 모든 이야기 역시 잠깐 동안 함께 일했던 A 씨가 만든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정 대표는 “최초의 언론 보도가 나온 이후 제가 사실이 아닌 부분을 해명하더라도 그 말이 세상에 제대로 닿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는 시간들이 이어졌다”며 “그 과정에서 저는 약 1주일만에 그동안 맡고 있던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고, 라디오이나 강연 등 모든 대외 활동과 업무가 중단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함께 일했던 분들께서 ‘건강부터 챙겨라’ 하며 여러 말씀을 전해주셨다”며 “그 시간은 제게 그동안의 삶을 돌아보고 깊이 반성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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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박사 정희원 씨(유튜브 ‘정희원의 저속노화’ 갈무리) 뉴스1
그러면서 ”저는 누군가를 공격하거나 비난할 의도는 없으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 때문에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 함께 일했던 분들까지 더 이상 상처받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했다.
ⓒ뉴시스
그는 A 씨가 아내의 직장 근처에 나타나 위협을 가하고, 현관문 앞에 편지를 놓아두는 등 행위를 했으며 저서 중 하나인 ‘저속노화 마인드셋’과 관련해 저작권과 금전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A 씨의 스토킹으로 인해 고소 이전에 이미 112 신고를 했다고도 했다.
반면 A 씨 측은 정 대표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며 “권력 관계를 이용한 성적 침해가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A 씨 측은 지난달 18일 입장문을 통해 “불륜 관계나 연인 간 갈등이 아니라 사용자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반복적으로 성적인 요구를 했고, 피해자는 해고가 두려워 이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권력관계를 이용한 교묘하고 지속적인 성적·인격적 침해가 이뤄진 사건”이라고 했다.
이어 “정 대표는 피해자에게 본인의 성적 욕구 및 성적 취향에 부합하는 특정 역할 수행을 지속적으로 요구했고 이러한 요구는 일회적·우발적인 사건이 아니라 피해자의 근무 기간 전반에 걸쳐 시시때때로 반복적으로 이뤄졌다”고 했다.
ⓒ뉴시스
A 씨 측은 정 대표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과 전화 녹음 파일 등을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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