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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나 마운자로 등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로 체중 감량 후 복용을 중단하면 식이요법과 운동 등으로 체중 감량을 한 경우보다 최대 4배 빠른 속도로 체중이 다시 증가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 샘 웨스트 박사팀은 비만 치료를 받은 1만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강력한 ‘요요 현상’을 확인했다고 의학 학술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을 통해 발표했다.
영국 옥스퍼드대 수잔 젭 박사는 해당 연구에 대해 “이 약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치료가 끝난 뒤 체중이 다시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위험성을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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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9341명이 참여한 37개 연구를 분석해 체중 감량 주사와 일반적인 다이어트 방식을 비교했다.
37개 연구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같은 혈당을 낮추고 식욕을 억제하는 장 호르몬 GLP-1 계열 신약을 다룬 연구는 8건에 불과했다. 약물 복용 중단 후 장기 추적 관찰 기간도 1년에 그쳐 수치는 추정치에 가깝다.
연구진에 따르면 식이조절이나 운동으로 살을 빼다 중단한 경우 체중 증가 속도는 한 달 약 0.1㎏ 수준이었으나, 비만 치료제 투여를 중단한 환자들의 체중 증가 속도는 월평균 0.4㎏으로 4배 더 빨랐다.
의사들은 체중 유지를 위해 식습관 개선과 규칙적인 운동 등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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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서리대 영양학 전문가인 아담 콜린스 박사는 주사 투여 후 나타나는 뇌와 신체의 반응이 이러한 현상을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GLP-1 수치를 장기간 유지하면 몸이 스스로 호르몬을 덜 생성하거나 그 효과에 둔감해질 수 있다”며 “약물 복용 중일 때는 상관없지만 중단하는 순간 식욕 조절이 무너져 과식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생활습관 개선 없이 약물에만 의존해 식욕을 억제한다면 주사 투약을 중단하는 순간 그 반동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 의학 학술지 ‘바이오메드 센트럴(BMC)’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약 160만 명의 영국 성인이 체중 감량 주사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 약 330만 명은 향후 1년 안에 체중 감량 주사를 사용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이는 성인 10명 중 1명 꼴로 이미 주사를 사용했거나 사용 의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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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글래스고대 나비드 사타르 교수는 “체중 감량 주사 단기 투여 후 2~3년 정도라도 체중 감량 상태를 유지한다면 신장이나 심장 같은 장기 손상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확인하려면 더 규모가 크고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3~4년간 약물을 지속 투여한다면 생활습관 개선으로는 감량하기 어려운 체중을 유지할 수 있다”며 “이는 일반적으로 보기 어려운 효과다”라고 덧붙였다.
위고비를 제조하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는 “이번 연구 결과는 당뇨병이나 고혈압 같은 만성 질환을 관리하는 것처럼 비만도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