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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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지사는 더불어민주당이 대전·충남 통합시 가칭을 ‘충청특별시’로 정한 데 대해 “충북도민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8일 비판했다. 앞서 이장우 대전시장은 가칭에 ‘대전’이 빠지자 “대전시민 알기를 우습게 아는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최근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해 강한 추진 의지를 드러내며 6월 전까지 가칭 ‘충청특별시’를 출범시키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가운데 통합시 명칭을 둘러싼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통합시 명칭을 (가칭인 충청특별시로) 그대로 사용하거나 그것이 충북에 불이익을 가져온다면 충북도로서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역사적으로 ‘충청’은 (충북의) 충주와 청주의 앞글자를 딴 것”이라며 “충북이 통합에서 빠진 상황에서 ‘충청’이라는 명칭을 쓰는 건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합은 반대하지 않으나 ‘충청특별시’라는 명칭은 충청권의 역사와 정체성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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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 지사는 “충청특별시 명칭 논의 자체가 충북 입장에서는 불쾌한 일”이라며 “역사와 정체성을 훼손하는 명칭 사용은 충북도민을 모욕하는 것이자 충북에 불이익을 주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통합시 가칭을 ‘충청특별시’로 정했다는 발표가 나온 뒤 대전시도 강하게 반발했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대전은 아예 무시하고 충청시라고 하면 대전시민들이 받아주겠느냐”며 “충분한 논의 과정 없이 국회의원 몇 명이 밀실에 앉아 ‘충청시’로 정한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충청시’는 대전시장이나 시민 입장에서 그냥 넘길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대전충남특별시로 불러야 한다”고 말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