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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매장 ‘포장 떠넘기기’?…배달 기사들 불만 쌓여

입력 | 2026-01-08 13:48:00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무인 매장이 빠르게 늘면서 배달 기사가 직접 제품을 골라 포장해야 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로 인해 라이더들 사이에서는 무인 매장이 기피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 배달 기사들이 주로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무인 매장에서 겪은 불편을 호소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한 게시자는 배달 픽업 방법이 적힌 안내문 사진을 공개했다. 안내문에는 영수증에 적힌 주문 제품명과 매장 내부에 진열된 제품명을 직접 대조한 뒤, 배달 기사가 물품을 골라 포장해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한 기사는 “배달 기사가 포장해야 하는 곳은 처음 가봤다. 여기저기 흩어진 주문 영수증 중에서 주문 번호 적힌 거 찾고, 물건도 내가 꺼내 포장했다”며 “다음에 이곳은 가지 않으려 한다”고 적었다.

비슷한 경험담도 이어졌다. “떡 가게였는데 내가 직접 포장했다”, “잘못 담으니까 CCTV로 보고 있었는지 위에 달린 스피커로 사장이 위치를 알려줬다”, “간식 배달이었는데 조리 완료로 떠서 급하게 갔더니 포장까지 내가 해야 했다. 배달은 시간이 금이지 않느냐” 등 당황스러웠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댓글창에서는 책임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라이더는 “이렇게 해서 오배송이 되면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 것이냐”고 물었고, 또 다른 라이더는 “이러다 조리까지 시킬 듯”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보안은 경찰에게, 결제는 손님에게, 포장은 배달 기사에게 맡기는 완벽 외주”라는 웃음 섞인 비판도 나왔다.

논란이 확산되자 배달 플랫폼들도 대응에 나섰다. 일부 플랫폼은 ‘무인 매장 운영 및 배달 기준’ 공지를 통해 무인 매장이라 하더라도 가게 측이 영수증을 부착한 상태로 포장을 완료한 뒤 기사에게 전달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무인 매장에서 배달 기사에게 직접 포장을 요구할 경우, 플랫폼 고객센터로 문의할 수 있다는 점도 알렸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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