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올데이 프로젝트 멤버 애니가 SNS에 인증한 트웰브 스무디(왼쪽), 트웰브 매장에서 스무디를 구매하기 위해 대기 중인 애니의 모습. SNS 갈무
광고 로드중
최근 신세계백화점 청담점에서 판매 중인 2만원대 초고가 스무디가 SNS를 중심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신세계가(家) 장녀 ‘애니’의 인증 사진까지 더해지며, 스무디를 ‘한 끼’로 소비하는 웰니스 트렌드가 주목받고 있다.
● 치킨값인데도 줄 섰다…‘마시는 한 끼’ 스무디
프리미엄 식품관 ‘트웰브’ 내 스무디 브랜드 ‘원더바(Wonder Bar)’는 과일과 채소를 갈아 만든 프리미엄 스무디 전문점으로, 메뉴 중 최고가는 2만8000원에 달한다. 특유의 화려한 색감과 함께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그대로 활용한 점을 내세우며, ‘건강한 한 잔’을 강조한다.
광고 로드중
원더바 스무디를 구매했다는 소비자의 SNS 인증 게시물. 고가에도 불구하고 웨이팅이 이어지고 있다. SNS 갈무리
고가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매장 앞에는 웨이팅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줄 서서 사 먹었다”는 인증 글과 사진이 SNS에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여기에 신세계 정유경 회장의 딸이자 그룹 올데이 프로젝트 멤버인 애니가 방문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관심이 더욱 커졌다. 애니는 자신의 SNS에 스무디를 인증하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 미국서 시작된 프리미엄 스무디
미국 프리미엄 스무디 열풍 속에서 스무디 브랜드들은 셀럽과 협업해 이름을 딴 시그니처 메뉴를 선보이며 마케팅 효과를 키웠다. SNS 갈무리
이 같은 프리미엄 스무디 열풍은 미국에서 먼저 나타난 소비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화려한 색감의 채소와 과일을 활용한 고가 스무디는 해외 셀럽들의 SNS 인증을 계기로 바이럴되며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스무디 브랜드는 셀럽과 협업해 이름을 딴 시그니처 메뉴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면서 주목도가 더욱 높아졌다.
● 가격보다 가치…‘관리된 한 끼’가 된 웰니스 소비
광고 로드중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2만원대 스무디를 줄 서서 소비하는 현상은 음료를 간식이 아닌 ‘관리된 한 끼’로 인식하는 웰니스 소비의 확장과 맞닿아 있다”며 “여기에 프리미엄 공간 경험과 SNS 인증 욕구가 결합되면서 고가임에도 수요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웰니스 소비는 건강 관리 차원을 넘어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을 드러내는 정체성 소비로 자리 잡고 있다”며 “고가 웰니스 제품 소비 역시 단기적 유행이 아니라, 특정 소비층을 중심으로 한 구조적 트렌드로 공존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