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에 실망 항의성 사퇴” 비판 커져 金 주변 “당 상황 답답함 자주 토로” 국힘, 한동훈 겨냥 윤리위 구성 속도
4선 중진인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62·부산 강서)이 5일 당 정책위의장직을 전격 사퇴했다. 당내에선 쇄신과 ‘보수 대통합’에 미온적인 장동혁 대표에 대한 항의성 사퇴라는 반응과 함께 장동혁호(號)가 ‘뺄셈 정치’만 고집한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김 의원은 5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작은 불쏘시개 역할을 하겠다며 정책위의장직을 수락했는데, 장 대표가 당의 변화·쇄신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저의 소임은 여기까지”라고 밝혔다. 장 대표가 조만간 쇄신 방안을 내놓을 계획인 만큼 인적 쇄신 공간을 열어주기 위해 사퇴했다는 취지다.
하지만 당내에선 “지지층 결집에 매몰된 지도부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사퇴한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최근 장 대표가 한동훈 전 대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등과의 ‘보수 대통합’에 대해 선을 긋는 태도를 보여왔기 때문에 김 의원이 정책위의장직을 사퇴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최근까지 장 대표에게 보수 대통합을 해야 한다고 주장을 했다”며 “합리적 보수를 끌어들일 수 있는 보수 대통합을 위해 애써보자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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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중앙윤리위원회 위원 7명의 임명안을 의결하며 당원게시판 사건과 관련한 한 전 대표 징계에 속도를 냈다. 윤리위원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고, 윤리위원장은 위원들 간 투표로 선출해 공개할 예정이다. 한 전 대표는 “조작 감사로 저를 제거할 수 있으면 제거해보라. 돌 하나는 치울 수 있을지 몰라도 민심은 산이고, 민심이라는 산을 옮길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