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숨결’로 불리는 피톤치드는 식물이 발산하는 천연 휘발성 유기화합물로, 항균과 피부질환 개선, 면역력 증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림이 인류에게 제공하는 대표적인 혜택 중 하나다.
전남 난대 숲에 자생하는 황칠나무와 생달나무, 붓순나무가 겨울철에도 피톤치드를 다량으로 발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도산림연구원이 난대 숲에 자생하는 생달나무의 피톤치드 발산 추이를 조사하기 위해 설치한 포집 장비. 전남도산림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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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종별로 보면 생달나무는 봄(197.6ng)과 가을(236.1ng)에 발산량이 많았고, 붓순나무는 여름(660.8ng)과 겨울(247.9ng)에 높게 나타났다. 특히 붓순나무는 다른 두 수종에 비해 여름철에는 1.5~2.2배, 겨울철에는 2.3배 많은 양의 피톤치드를 발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 난대 숲의 분포 면적은 전국 1만6421ha 가운데 62%인 1만102ha를 차지한다. 황칠나무와 붉가시나무, 동백나무, 생달나무 등 탄소 흡수 능력이 뛰어난 난대 수종의 전국 최대 자생지로, 완도수목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난대 수종이 분포해 있다.
오득실 전남도산림연구원장은 “황칠나무와 생달나무 등 난대 상록활엽수가 겨울에도 많은 양의 피톤치드를 발산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산림치유와 생태관광 자원으로서의 활용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