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난 타개하기 위해 팔 걷어붙이는 자치구들 [서대문구] 신촌동 금화터널 인근 도로개설 [성동구] 신교통수단 모델 ‘성공버스’ 성공
출근길마다 꽉 막힌 도로 위에서 시민들은 오늘도 한숨을 쉰다. 서울의 교통난은 더 이상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일상 그 자체가 된지 오래다.
이에 서울 자치구들은 교통대란을 타개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다.
단순히 도로를 넓히는 방식부터 보행과 대중교통 중심의 구조 개편, 시간대별 교통 분산, 생활권 맞춤형 교통 실험까지 다양한 해법을 시도하는데, 교통 문제는 행정의 숙제가 아닌 ‘생활의 질’로 바라보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광고 로드중
금화터널 주변 병목 현상 끝!
서대문구의 금화터널 상부 도로가 완공된 모습. 서대문구 제공
구는 신촌동 금화터널 상부 도로의 고질적 교통 정체와 그에 따른 주민 불편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2024년 1월 도시계획시설 인가 고시를 거쳐 그해 11월 도로개설사업 공사에 들어갔다. 1년여 간의 공사 끝에 결실을 보게 돼 지난달 22일 개통식을 가졌다.
그간 충현·봉원·신촌동을 잇는 이면도로는 폭이 매우 협소해 차량 통행이 원활하지 못했고, 보행자 안전사고 위험과 교통 혼잡으로 관련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신촌역 방면으로 이어지는 폭 9m, 길이 92m의 도로를 신설했다. 또한 175m 구간에 대해서는 기존 폭 3∼4m 도로 외에 폭 6m 도로를 추가해 확장했다. 이로써 원활한 차량 소통이 가능한 ‘티(T)자형 도로’ 체계를 구축했다.
광고 로드중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많은 분이 협소한 도로로 오랫동안 불편을 겪으셨는데 쾌적한 통행 환경을 조성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주민분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시 기반 시설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지차체들, 앞다투어 벤치마킹
지난해 11월부터 신설된 성공버스 4노선의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성동구 제공
‘성공버스’는 성동형 교통혁신의 시발점으로 평가받는다. 2024년 10월 1노선 개통을 시작으로 2025년 11월 옥수동·왕십리(성동구청)를 잇는 4노선까지 확대되며 총 4개 노선이 완성되었다. 성동구 17개 동 주요 공공시설을 생활권 중심으로 촘촘하게 연결하는 ‘공공시설 연계형 교통체계’다.
광고 로드중
성공버스의 영향은 성동구 전체 교통생태계 변화로 이어졌다. 성공버스 운행 전과 운행 기간을 비교한 결과, 성동구 마을버스 승차 인원은 7.2% 증가하며 서울시 평균(3.2%)을 크게 상회하는 상승폭을 보였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공버스는 구민의 이동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며 신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았을 뿐 아니라, 이제는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새로운 교통혁신 모델이 되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주민 의견 반영을 통해 성공버스 운영을 더욱 최적화하고, 구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촘촘한 이동권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