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급망 강화·불확실성 해소 일라이릴리 CMO 물량 올해부터 실적 반영 CMO 이어 CDMO 등 신사업 전개 ”해외 거점 마련·美 시장 영향력↑“
셀트리온이 인수한 일라이릴리 뉴저지 브랜치버그 의약품 생산공장.
작년 7월 말 셀트리온이 공장 인수 관련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지 약 5개월에 절차가 마무리된 것이다. 경영진의 신속한 실행력을 기반으로 2025년 9월 본계약을 체결했고 10월과 11월에는 아일랜드와 미국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 심사를 완료했다.
셀트리온의 경우 막대한 자금과 시간이 필요한 신규 공장 건설 대비 시설 인수가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해당 공장은 이미 우수의약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을 충족한 상태로 가동 중인 시설이다. 글로벌 생산 거점 확보 기간을 단축하면서 관련 리스크를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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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인수와 함께 이뤄진 CMO 계약도 주목할 만하다. 셀트리온은 일라이릴리와 약 6797억 원 규모 바이오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2029년으로 약 3년치 먹거리를 확보한 셈이다. 만일의 상황을 반영해 실제 계약기간은 총 4년이라고 한다.
시설 운영비 등을 제외하고 셀트리온이 해당 공장 인수에 투입한 투자금은 3억3000만 달러(약 4765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단순 계산하면 일라이릴리와 체결한 CMO 계약 1건 만으로 약 2~3년 만에 공장 인수 투자금을 회수하는 셈이다. 셀트리온은 미국 시장에서 판매할 자체 제품 밸리데이션(Validation, 검증) 등 상업화 절차에도 돌입해 미국 생산시설에서 공백 없는 매출 발생과 생산이 이뤄지도록 공장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직원 고용승계 협의도 이뤄져 숙련된 현지 인력 근무로 인한 생산 관련 연속성과 전문성도 확보했다.
셀트리온이 인수한 일라이릴리 공장은 약 4만5000평 부지에 생산시설과 물류창고, 기술지원동, 운영동 등 총 4개 건물로 구성된 대규모 캠퍼스다. 약 6만6000리터 규모 원료의약품(DS)을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셀트리온은 약 7000억 원을 공장 증설에 투자해 생산능력을 총 13만2000리터 규모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늘어나는 제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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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관계자는 “최근 미국 내 생물보안법 통과로 글로벌 생명공학 기업들의 현지 CMO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으로 셀트리온은 이번 현지 생산시설 인수를 통해 시장 변화에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인수 후 즉각적인 CMO 계약까지 이뤄져 실적에 유의미하게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증설 절차도 본격화해 생산 역량을 끌어올리고 신사업인 CDMO를 포함한 글로벌 빅파마 도약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