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에 읍소 다음날 공관위 회의 1억 제공 김경 공천 강력하게 주장 김병기는 회의 불참…사실상 묵인 일각 “금품 폭로 협박 받았을수도”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국회(정기회) 기획재정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에서 관세법 일부개정법률안 관련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 2025.11.12/뉴스1
● 姜, 1억 원 제공한 시의원에 “공천 줘야”
지난해 12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0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강선우 의원이 대화를 나누며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왼쪽 아래는 이들을 바라보는 정청래 대표. 2025.12.3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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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회의 전날인 2022년 4월 21일 강 의원과 김 전 원내대표가 나눈 대화가 담긴 녹취에서 김 전 원내대표는 김 시의원에 대해 “정말 문제 있는 사람”이라며 “컷오프를 유지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또 “어차피 돈 돌려줬다고 기자회견 한다고 할 거 아니냐”라며 “통과를 먼저 생각할 게 아니라 돈부터 돌려주라”고도 했다.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전화 통화를 하며 회의장 밖으로 나가고 있다. 2025.12.30. 서울=뉴시스
서울시당 공관위 간사였던 김 전 원내대표가 강 의원의 읍소 이후 김 시의원 공천 확정 회의에 집안일을 이유로 불참한 것을 두고도 공천헌금 묵인 의혹에 무게를 더하는 정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한 공관위원은 지도부에 “회의가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는데 간사가 끝까지 안 와도 되나 싶어 황당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 경찰, 金 공천헌금 탄원서 두 달여 지나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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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1
경찰은 이날 고발장을 접수하고 뒤늦게 김 전 원내대표의 공천헌금 의혹 수사에 나섰다. 탄원서에는 김 전 원내대표 부인이 2018년 지방선거 때도 돈을 요구했고, 2022년 지선 공천을 위한 헌금 명목을 거론했다고 적혀 있다. 이에 따라 수사 대상이 돈이 오간 2020년 총선 공천뿐 아니라 2018년과 2022년 지선까지로도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 전 원내대표 측근인 조모 전 구의원은 2022년 지선 당시 횡령 혐의 등으로 1심 재판 중이었는데도 단수공천을 받았고, 당선 직후 구의회 부의장이 돼 김 전 원내대표 부인에게 업무추진비 카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