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경제진흥원(SBA)이 마련한 2025 서울콘(SeoulCon)은 세계 56개국 인플루언서 3567팀을 초청, K-뷰티·패션·콘텐츠·게임을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인플루언서 박람회입니다. 동대문 DDP에서 서울의 멋과 매력을 알릴 2025 서울콘 프로그램들을 소개합니다.
12월 29일 서울 동대문 DDP는 수많은 인파로 가득했다. 셀피 카메라를 손에 들고 생방송에 여념이 없는 크리에이터, K-뷰티와 K-패션 상품을 손에 들고 소개하는 라이브 커머스 인플루언서, 곳곳에 마련된 포토 존에서 해치를 포함한 우리나라 캐릭터와 사진을 찍는 관광객, 자녀의 손을 잡고 함께 게임을 즐기며 행복하게 웃는 가족, 좋아하는 크리에이터를 팬 미팅에서 만날 기대에 한껏 부푼 팬 등이 한데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다. 매년 연말 열리는 축제, 남녀노소 누구나 보고 듣고 즐길 콘텐츠로 가득한 ‘서울콘(SEOULCon)’이 열려서다.
세계 인플루언서와 시민이 함께 즐기는 축제인 서울콘은 2023년 첫 막을 올리자마자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수백만에서 수천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세계 인플루언서들이 동대문 DDP에 와서 패션·뷰티·게임·음악 등 K-콘텐츠를 즐기고, 이 현장을 생방송으로 실시간 송출한 덕분이다. 덕분에 2023년 서울콘은 현장 방문객 10만 2000명을 모았다. 뿐만 아니라, SNS와 뉴미디어 채널에 올라온 서울콘 영상의 총 조회수는 4억 3000만 회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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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서울콘 현장에서 행사를 소개하는 김현우 대표 / 출처=SBA
2024년 서울콘은 원래 일정의 절반인 12월 28일, 12월 29일 이틀만 진행했음에도 참가 인플루언서 3498팀(해외 52개국 1864팀, 우리나라 1634팀)과 참가 인원 6만 1000여 명을 기록할 정도로 많은 인기를 모았다. 5671개 콘텐츠가 만들어져 조회수 3억 2000만 회를 달성했고, 1665억 원에 달하는 경제 효과를 만들었다. 이번 2025 서울콘은 3박 4일간 이뤄지기에 역대 최대 규모의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서울콘을 구상하고 현실로 만든 서울경제진흥원(이하 SBA)의 김현우 대표는 그럼에도 아직 아쉬운 점이 많다고 말한다. 현장에 오면 개선할 점이 계속 눈에 밟힌다며, 이를 반영해 다음 서울콘의 양과 질을 더 좋게 다듬으면 곧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 규모 행사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2025 서울콘 현장에서 김현우 대표를 만나 이번 행사의 의의와 목적, 주안점과 앞으로의 운영 방향을 물었다.
2025 서울콘, 세계인과 시공간 공유하는 축제이자 홍보 플랫폼으로
김현우 대표는 서울콘을 어떻게 소개할까? 그의 대답은 ‘모든 사람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자 서울의 산업·콘텐츠·라이프스타일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는 플랫폼’이다. 세계 여러 나라의 인플루언서와 사람들의 눈과 귀가 서울 동대문 DDP에 모인다.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간에 서울의 다채로운 모습을 경험하고, 이 경험을 콘텐츠로 만들어 세계 곳곳에 널리 퍼뜨린다.
서울콘이 늘 연말에 열리는 이유도 이것이다. 한 해를 마감하는 12월 31일, 서울 동대문 DDP 서울콘 행사장에 세계인이 온오프라인으로 모여 각종 콘텐츠를 즐기다가 함께 카운트다운을 외치며 새해를 맞는다. 이 순간 서울은 세계가 주목하는 연말 카운트다운 명소이자 누구나 오고 싶어하는 문화 도시로 거듭난다. 이 구심점이 서울콘이기에, 김현우 대표와 SBA는 매년 서울콘 프로그램을 화려하게 꾸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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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서울콘 현장 / 출처=IT동아
‘K-뷰티 부스트(12월 29일)’는 서울콘의 고유 프로그램이다. 올해에는 1700팀 이상의 세계 인플루언서들이 K-뷰티 브랜드 전시관을 체험하고 생생한 콘텐츠를 세계에 전파하도록 꾸몄다. ‘APAN 스타 어워드(12월 29일)’는 이제 K 콘텐츠를 즐기는 세계인이 손꼽아 기다리는 시상식으로 자리 잡았다.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tvN 폭군의 셰프 등 인기 드라마와 배우들이 총 출동해 19개 부문 상을 두고 경쟁을 벌인다.
세계 인플루언서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울의 밤을 즐기며 콘텐츠를 만드는 ‘서울콘 메가 인플루언서 EDM 파티(12월 30일)’ 역시 서울콘의 간판 프로그램이다. 같은 날 열린 ‘스트리트포스 서울’은 아시아 각지의 댄서들이 실력을 겨루는 스트리트 댄스 경연 프로그램이다. 쿄카·허니제이를 비롯한 세계 댄서가 심사위원으로 참가해 주목 받는다. 이어 12월 31일에 참가자들은 ‘월드 케이팝 페스티벌 및 카운트다운’을 즐기며 K-팝과 함께 새해를 맞이한다.
김프로, 잇세이, 아이린 수완디…세계 사람 수억 명에게 서울 알린다
2025 서울콘의 주역은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다. 이번 행사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세계 56개 나라 3567팀의 인플루언서가 참여한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 대표 인플루언서로는 구독자 1억 2700만 명을 가진 유튜버 ‘김프로’가 참여한다. 2025 서울콘 APAN 스타 어워즈 수상자이기도 한 그는 우리나라 콘텐츠 대표 인플루언서로 행사를 빛낸다. 구독자 8583만 명과 함께 하는 일본 유튜버 ‘잇세이(ISSEI)’도 2025 서울콘을 찾는다. 그는 우리나라 주요 인플루언서와 협업,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세계인에게 서울의 매력을 알린다.
인도네시아 인플루언서 ‘아이린 수완디(Irene Suwandi)’도 주목할 인물이다. 2024 서울콘 APAN 어워즈 수상자인 그녀는 팔로워 2211만 명에게 서울콘을 소개하는 영상 24편을 전달해 조회수 9332만 회를 기록했다. 모두 세계 인플루언서의 소개와 협업, 긍정 효과를 확산하는 서울콘의 지향점을 한결 분명하게 나타낼 인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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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서울콘 현장 / 출처=IT동아
2025 서울콘은 인플루언서와 세계인만을 위한 축제가 아니다. 서울 동대문 DDP를 방문하는 우리나라 시민 누구나 이 축제의 주인공이 된다. 어울림 광장에서 열리는 춤 경연대회 ‘랜덤 플레이 댄스’, 아트홀에서 각종 체험 이벤트를 제공하는 ‘브랜드 팝업 존’, DDP 팔거리에서 서울의 음식 문화를 전달하는 ‘푸드 트럭’도 사람들을 맞는다.
2025 서울콘을 찾은 사람들은 그저 행사를 보는 것이 아니라 서울의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한다. 여러 프로그램에 참가해 재미와 감동을 느끼면서 서울이 만든 제품과 서비스를 접한다. 패션·뷰티·게임·음악 등 K-컬처를 같은 공간에서 동시에 느끼는 매력은 상당하다. 이 매력을 접한 사람들은 서울이라는 도시 자체를 하나의 브랜드로 인식한다. 이 브랜드를 보고 듣고 느낀 소감을 콘텐츠로 만들고 공유하는 과정에서 그 자신이 인플루언서가 된다. 이어 ‘서울에 다시 와서 서울콘을 즐기고 싶다’는 기억을 남긴다. 이 과정을 반복하며 서울콘은 온라인과 세계 시장으로 이어지고, 다음 행사의 성장 동력을 만든다.
콘텐츠가 곧 세계 경쟁력…서울콘이 이끌 막대한 경제 효과
김현우 대표와 SBA는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성장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돕는다. 2025 서울콘도 이 역할을 맡는다. 인플루언서와 함께 서울의 문화 경쟁력과 중소기업의 상품·서비스를 세계에 소개, 파급력을 높인 것. 실제로 2024 서울콘은 커머스 매출 121억 원을 포함해 약 587억 원 상당의 직간접 개최 효용을 낳았다. 이를 계기로 SBA는 중국 알리바바 타오바오 글로벌과 업무협약도 맺었다. SBA가 동대문 DDP 라이브커머스 스튜디오와 쇼룸을 제공하면 알리바바가 연간 최대 600억 원 상당의 광고·전문 인력 확보·판매 방송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이렇게 서울의 라이프스타일과 산업을 세계 무대에 소개하고, 우리나라 기업과 콘텐츠를 연결하면 자연스레 세계로 진출할 문이 열린다. 기업의 매출과 브랜드 인지도 상승으로 이어진다. 서울콘이 우리나라 기업을 세계에 나가도록 돕는 등용문 역할을 하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콘에서는 상품·서비스 전시는 물론 각종 콘텐츠 협업,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 라이브 커머스가 활발히 이뤄진다. 김현우 대표는 서울콘에 참여한 서울 소재 패션·뷰티·게임·음악 우수 기업들이 세계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성과를 내도록 전폭 지원할 각오를 밝혔다.
2025 서울콘 현장 / 출처=IT동아
김현우 대표는 서울콘이 세계에서 가장 사랑 받는 연말 행사로 자리잡는 청사진을 그린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스스로 서울콘에 찾아와 연말을 맞는 것, 이 자리에서 방송하고 콘텐츠를 만들어 송출하는 것을 하나의 상징이자 유행으로 만든다. 이들을 따라 또 다른 산업 부문의 인기 인플루언서들이 서울을 찾을 것이다. 실제로 2023년과 2024년 서울콘에 참여한 인플루언서들의 소개를 받고 신진 인플루언서들이 2025 서울콘에 참가하고 싶다며 SBA에 연락을 한 사례도 많다고 한다.
‘연말이면 서울콘을 보러 한국의 서울로 간다’는 인식이 세계 사람들 사이에 퍼지면, 수많은 사람들과 인플루언서들이 모이면 자연스레 서울의 도시 경쟁력은 강해질 것이다. SBA는 곧 이 단계에 다다를 서울콘이 세계인의 축제이자 산업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현우 대표·SBA “서울콘 딛고 K-미디어와 콘텐츠 혁신 성과로 연결할 것”
SBA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지원 육성 기관이자, K-미디어와 콘텐츠 혁신을 구상하고 현장에서 실증하는 실행 기관이다. 이에 기업과 시장과 인플루언서(크리에이터)의 연결 구조를 설계하고 여기에서 성과를 내는데 주력한다. 세계 미디어 환경이 아주 빠르게 변화하는 지금, 이러한 구조를 만들고 여기에 맞는 산업 모델을 만드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2025 서울콘 현장에서 행사를 소개하는 김현우 대표 / 출처=SBA
SBA는 이 구조의 결정체가 서울콘이고 무대는 서울이라고 말한다. 이어 서울 기반 콘텐츠와 산업이 세계 시장에 나아가 꾸준히 성장하도록, 서울이 세계의 콘텐츠 허브로 자리매김하도록 서울콘을 고도화할 계획을 밝혔다.
김현우 대표는 “이전 서울콘의 경험을 살려 2025 서울콘에는 인플루언서 자체 기획 행사, K-콘텐츠 융복합 프로그램인 런웨이 투 서울(Runway to Seoul), 우리나라 기업의 상품·서비스를 해외에 알릴 라이브 커머스와 네트워킹 행사를 강화했다.”며 “인플루언서와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행사 서울콘을 동대문 DDP에서 열어 서울의 새로운 모습을 알리겠다. 팬덤, 커뮤니티 문화와 뉴 미디어를 발전시켜 우리나라 산업의 부흥에도 기여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IT동아 차주경 기자(racingca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