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학자 통일교 총재. 2025.9.1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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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한학자 총재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등이 여야 국회의원 11명에게 불법 ‘쪼개기 후원’을 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30일 경찰은 한 총재와 윤 전 본부장, 정원주 전 총재 비서실장, 송광석 전 천주평화연합(UPF) 회장 등 4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전날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9년 1월경 현직 여야 의원 11명에게 개인 명의로 후원금을 보낸 뒤, 이를 교단 법인 자금으로 보전해주는 이른바 ‘쪼개기 후원’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정 씨는 교단의 2인자로 자금을 총괄한 인물로 알려졌다. 송 전 회장은 2018~2020년 통일교 내 국회의원 지원 조직으로 알려진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IAPP) 회장 등을 지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의원 1인당 100만~300만 원 수준의 후원금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와 통일교 회계장부 등을 종합해 혐의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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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2025.7.30. 뉴스1
이번 사건은 김건희 특검이 검찰에 이첩한 통일교 관련 사건과 별도로 경찰이 15일 한 총재의 사무실 등이 있는 천정궁 압수수색 이후 압수물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새로 인지한 것이다. 앞서 김건희 특검은 9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 등으로 한 총재를 구속했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