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남은 술을 실생활에 활용하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소주는 탈취와 살균, 맥주는 기름때 제거 및 요리 잡내 제거, 막걸리는 화분 거름 등으로 다양하게 재활용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말 모임이 잦아지며 먹다 남은 술 처리에 고심하는 가정이 많다. 남은 술은 억지로 마시거나 버리는 대신, 실생활에서 천연 세정제나 요리 보조제로 활용하면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소주는 휘발성이 강해 탈취와 살균에 좋다. 이를 물과 1:1 비율로 섞어 분무기에 담아 뿌리면 음식 냄새 제거에 효과적이다. 또 행주에 적셔 냉장고 내부를 닦으면 살균과 악취 제거를 한 번에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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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는 주방 기름때와 찌든 때 제거에 최적화된 도구다. 가스레인지 주변이나 환풍기에 맥주를 뿌려 닦으면 세제 없이도 깔끔한 청소가 가능하다. 요리 시에도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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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막걸리와 포도주 역시 버릴 것이 없다. 막걸리는 물과 3:1 비율로 섞어 화분에 부으면 식물의 병충해를 예방하고 영양을 공급하는 천연 거름이 된다. 또 막걸리에 누룩을 넣고 3개월간 숙성하면 발효 식초로 재탄생시켜 사용할 수 있다.
남은 포도주는 과일과 계피, 설탕 등을 넣어 끓이면 유럽의 천연 감기약으로 불리는 ‘뱅쇼’를 만들 수 있다.
식품 전문가들은 “지나친 음주는 건강에 해롭지만, 남은 술을 생활 속 적재적소에 활용하면 좋다”며 “술 종류별 특성에 맞춘 알뜰한 활용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