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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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국내 기업 가운데 산업재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쿠팡 주식회사’(쿠팡)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업종별, 기업별 산업재해 조사표 제출 건수 상위 20개사’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 9월까지 쿠팡은 총 9915건의 산재 조사표를 제출해 1위를 기록했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산재로 사망자 또는 3일 이상 휴업이 필요한 부상·질병에 걸린 사람이 발생한 경우 사업주는 노동청에 반드시 산재 조사표를 제출해 산재 발생 사실을 보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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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사망 건수로만 따지면 현대자동자 16명, 기아 13명, HD현대중공업 8명, CFS 3명, 쿠팡 1명 순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실 제공
이 의원실은 “이는 쿠팡이 직고용하던 배송기사들을 (택배)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소속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CLS의 산재 발생 건수는 2020년 16건, 2021년 36건, 2022년 87건에서 소속 전환 이후인 2023년 433건, 2024년 432건, 올해 1~9월 413건으로 집계됐다. 총 1417건으로, 이 가운데 사망자는 1명이다. 이는 CLS가 배송위탁계약을 맺은 협력업체 소속 택배노동자(퀵플렉스)의 산재 건은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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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노동부는 쿠팡의 협력업체에서 발생한 산재도 함께 관리해야 한다”며 “산재 조사표가 누락된 사례를 전수 조사하고 최대한의 법적 처분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