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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韓경제 단기적 퍼펙트 스톰…민생·성장 과감히 투자”

입력 | 2025-12-29 09:26:00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첫 출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지명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뉴시스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출근길에서 “무거운 책임감이라는 말로만은 부족한 것 같다”라며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가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지금 우리 경제, 사회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후보자는 “지금 우리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에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퍼펙트 스톰’(다발적 악재로 인한 복합 위기) 상황”이라고 했다.

이 후보자는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회색코뿔소’(예상할 수 있지만 간과하기 쉬운 위험) 같은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걱정하는 이슈, 구조적 이슈, 인구 위기, 기후 위기, 극심한 양극화, 산업과 기술의 대격변, 지방 소멸 상황이 갑자기 어느 날 불쑥 튀어나와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만드는 블랙 스완의 상황이 아니라 이미 우리 모두가 알고 있고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의 상황”이라고 했다.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뉴스1

이 후보자는 “이럴 때야말로 단기적인 대응을 넘어 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전략적인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했다.

이어 “기획예산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는 전략 기획의 컨트롤타워로서 미래를 향한 걸음을 내딛는 부처”라며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냥 단기적으로 그때그때 예산을 배정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향한 안목을 가지고 기획과 예산을 연동하는 방식”이라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했다.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헌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하고 있다. 2025.12.29/뉴스1

이 후보자는 “더 멀리 보는, 미래를 길게 보는 기획예산처, 기동력 있는 민첩한 기획예산처, 권한은 나누고 참여는 더 늘리는 기획예산처, 운영 과정을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는 기획예산처로 거듭나겠다“며 ”혼신을 다해 이 목표를 향해 매진하겠다”고 했다.

앞서 28일 이재명 대통령은 새로 출범하는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이 후보자를 지명했다. 이재명 정부 재정정책을 총괄할 예산처 장관에 ‘보수 경제통’을 지명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최고위원회를 열어 이 후보자를 즉각 제명하고 “사상 최악의 해당 행위”라고 비판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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