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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안정성 韓, 수익성은 美기업 우위”

입력 | 2025-12-29 00:30:00

경총, ‘3국 업종별 경영실적’ 분석
반도체 등 7개 업종 상위 2곳 비교
日은 방산-자동차 성장세 돋보여




한국, 미국, 일본 3개국 주요 업종의 대표 기업들을 비교·분석한 결과 한국 기업이 성장성과 안정성에서 우위를 보인 반면 수익성에서는 미국 기업들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8일 ‘한미일 업종별 대표기업 경영실적 분석’ 보고서를 통해 7개 업종 38개 기업(한국 14개사, 미국 14개사, 일본 10개사)의 매출액 증가율, 영업이익률, 부채 비율을 분석했다. 조사 대상은 반도체, 철강, 자동차, 방산, 제약·바이오, 인터넷서비스, 정유 등 7개 업종으로 각국의 상위 2개 기업을 비교했다. 단, 일본은 반도체, 인터넷서비스 업종에 적절한 기업이 없어 해당 분석에서는 제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한국 주요 업종 대표 기업 14개사의 매출은 작년보다 14.0% 증가했다. 미국(7.8%)의 1.8배, 일본(1.4%)의 10배 수준의 성장세다. 부채 비율 평균도 한국이 86.8%로 일본(146.7%), 미국(202.5%)보다 낮았다.

반면 영업이익률 평균은 미국이 17.9%로 가장 높았으며 한국은 14.7%, 일본은 5.5%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한국은 방산(42.3%), 반도체(22.5%)의 매출 증가세가 가팔랐고 철강(―3.4%), 정유(0.6%)는 부진했다. 미국은 반도체(31.5%), 인터넷서비스(17.7%)가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으며 일본은 방산(10.5%), 자동차(3.1%)가 타 업종 대비 성장세가 돋보였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내년 미국 관세 인상으로 인한 영향이 본격화하고 글로벌 경기 둔화로 어려움이 더 커질 수 있는 만큼 세제 개선, 규제 완화 등 정책적 지원이 더욱 과감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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