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뉴시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8일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정권과 그의 유럽 후견인들이 건설적인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이 정권은 우리 민간 인프라를 겨냥한 사보타주(파괴공작)로 민간인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유럽연합(EU) 국가들을 ‘평화의 장애물’이라고 비판했다. 또 “일부 예외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유럽 국가가 키이우 정권에 돈과 무기를 퍼주고 있고 러시아 경제가 무너지기를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26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종전안 20개항을 보고받은 뒤 “이 종전안이 미국과 러시아간 협상 내용과 완전히 다르다”며 거부 의사를 나타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돈바스(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합한 지역) 지역 영토를 양보하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우크라이나는 현 전선에서 전투를 중단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전쟁 뒤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과 관련해서도 러시아는 유럽군의 우크라이나 주둔 등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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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도 27일 대규모 드론 공격으로 반격을 시도했고, 이로 인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브누코보 공항과 셰레메티예보 공항이 일시 운영을 중단됐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도착 전인 27일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핼리팻그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만나 지지를 재확인 받았다. 카니 총리는 이날 러시아의 키이우 공습을 “야만적”이라고 규탄하며 25억 캐나다 달러(약 2조6000억 원)의 신규 우크라이나 경제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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