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설공단 류은희 의욕 활활 후배에 비법 전수, 팀분위기 활짝 국내리그 내달 개막, 활약 기대감
류은희가 스웨덴과 맞붙은 지난해 파리 올림픽 여자 핸드볼 조별리그 A조 4차전에서 슛을 하고 있다. 류은희는 2021∼2022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헝가리에서 뛰다가 올해 6월 국내 복귀를 선택했다.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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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한국 여자 핸드볼 간판 류은희(35·부산시설공단)는 국내 복귀 후 첫 H리그 여자부 개막(내년 1월 10일)을 앞둔 각오를 이렇게 밝혔다. 류은희는 지난 시즌까지 헝가리 리그 소속 죄리에서 뛰었다.
죄리는 유럽핸드볼연맹(EHF) 챔피언스리그 여자부에서 역대 3위에 해당하는 7회 우승 기록을 남긴 명문팀이다. 류은희는 2023∼2024시즌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이 대회 우승 멤버로 이름을 올렸고, 지난 시즌 2연패에도 힘을 보냈다.
6월 부산시설공단에 합류한 류은희는 “감독님이 ‘올해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도 부산에서 열리고 팀도 리빌딩하고 싶은데 도와달라’고 하셔서 귀국을 결심했다”며 “처음에는 실감이 잘 안 났지만 전국체전을 뛰다 보니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부산시설공단은 이 대회 결승에서 삼척시청을 25-22로 꺾고 우승했다. 삼척시청은 지난 시즌 H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부산시설공단에 패배를 안겼던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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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은희는 “개인적인 것보다 팀을 정상에 올려놓는 것이 목표”라며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훈련도 잘 따라준다. 다들 부상 없이 재미있게 경기해 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리고 계속해 “팬 여러분께서 많이 찾아와 응원해 주시면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2018∼2019시즌 부산시설공단에 창단 후 첫 우승을 안긴 류은희는 2019∼2020시즌을 앞두고 프랑스 리그 소속 파리92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로 건너갔다. 한국 여자 핸드볼 선수가 유럽 팀과 계약한 건 2006년 오스트리아 히포방크에 입단한 오성옥(53) 이후 13년 만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2020∼2021시즌 잠시 국내로 돌아왔던 류은희는 2021∼2022시즌 죄리에 입단해 네 시즌을 보냈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