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내역 확보, 통일교 관련 조사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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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측이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에게 교단 현안 청탁과 함께 1000만 원 상당의 불가리 시계를 건넸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불가리코리아를 압수수색했다.
24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전날 서울 서초구 불가리코리아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2018년경 제품 판매 내역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의원은 2018년경 통일교 측으로부터 한일 해저터널 등 현안 청탁의 대가로 현금 2000만 원과 1000만 원 상당의 불가리 시계 1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현금의 경우 시간이 7년 가까이 지난 상황에서 용처 파악 등 추적이 어려운 만큼, 시계가 뇌물수수 의혹을 입증할 결정적 물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15일 전 의원의 자택 및 사무실 압수수색에서도 시계를 찾는 데 집중했지만 확보에 실패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수감 중인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2차 접견 조사한 데 이어 통일교 대관업무를 담당해 의혹의 새로운 ‘키맨’으로 알려진 통일교 산하 천주평화연합(UPF) 송모 전 회장을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이날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역시 조사하려 했으나 윤 전 본부장 측이 ‘개인 사정’을 들며 조사를 거부해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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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근 기자 bi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