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민간업체 이어 국영기업 로켓도 회수하지 못해 스페이스X, 2015년 첫 성공이어 세 차례 ‘젓가락 회수’까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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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우주 재사용 로켓 발사체 회수에 두 번째로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23일 오전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12A 로켓이 발사돼 오전 10시(현지 시각) 예정된 궤도에 진입했다.
하지만 로켓 1단 추진체를 회수하는데는 실패했다. 창정-12A(CZ-12A)는 길이 62m으로 12t의 화물을 저궤도에 실어 나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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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로켓은 국유기업인 중국항공우주과학기술공사 산하 상하이 우주비행기술연구원이 설계했다.
앞서 3일에는 민간 우주기업 랜드스페이스가 발사한 중국의 첫 재사용 로켓인 주췌(朱雀)-3호가 발사됐으나 역시 위성은 궤도 진입에 성공했으나 재사용 로켓은 회수하지 못했다.
주췌-3호의 재사용 가능한 1단 추진체는 예정된 회수 지점 인근에 추락했다.
민간 항공우주 회사 스페이스 파이오니어도 재사용을 위해 설계한 톈룽-3 로켓을 주취안 위성 발사 센터에 배치해 발사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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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민간 및 국영 우주 개발업체들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10년 전 성공시킨 재사용 가능 로켓을 중국 최초로 발사하고 회수하기 위해 경쟁해 왔다.
올해 국영 및 민간 기업 두 곳 모두 잇따라 1단 추진체를 회수하지 못해 당분간 스페이스X 추격은 미뤄지게 됐다.
스페이스X는 2015년 팰컨-9로 궤도 임무를 수행한 후 세계 최초로 로켓 착륙을 달성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10월 13일 화성 탐사선 스타십 시험 비행을 하면서 길이 71m, 내부 직경 9m의 초대형 로켓 ‘슈퍼 헤비’ 1단 로켓을 발사된 후 7분 만에 다시 발사 지점으로 되돌려 ‘메카 질라’로 명명된 ‘젓가락 팔’로 회수하는데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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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우주기업 블루오리진도 13일 화성 궤도 위성 에스커페이드를 실은 대형 우주로켓 뉴글렌을 발사한 뒤 재사용을 위한 로켓 회수에 성공했다.
이번에 두 번째로 로켓 1단 추진체 회수에 실패해 중국은 저비용으로 신속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국제 경쟁력을 갖추는 데 필요한 기술에서 미국보다 10년 뒤처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3일 전했다.
재사용 가능한 로켓 기술은 더 빈번하고 저렴한 발사를 가능해 중국이 계획 중인 인터넷 위성군을 포함한 주요 우주 프로젝트 구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중국의 궈왕과 첸판 위성군은 모두 최대 1만 개의 위성으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발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스페이스X가 개발한 스타링크 컨스텔레이션과 경쟁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