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값도 장중 70달러 넘어 역대 최고 베네수엘라 봉쇄 등 지정학적 긴장 “투기세력 원인, 언제든 폭락” 경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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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과 은 값이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봉쇄 등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불확실성이 안전자산인 금과 은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1979년 이후 가장 높은 연간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금융 정보 플랫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금 현물은 오후 3시 30분 기준 트로이온스(약 31.1g)당 전 거래일 대비 0.73% 오른 4476.21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금 현물 가격은 장중 4497.82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은 현물 가격도 장중 70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가장 높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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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금과 은 가격은 23일 기준 각각 68.6%, 134.6% 급등했다. 이란의 이슬람 혁명으로 유가가 급등했던 1979년 이후 상승 폭이 가장 높다. 1979년 금과 은 현물 가격은 각각 123%, 435% 오른 바 있다. 금값 상승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18일 보고서를 통해 내년 금값 전망치를 트로이온스당 4900달러로 제시했다.
다만 금값이 투기 세력에 의해 과도하게 급등한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금 가격 상승의 배경으로 지정학적 위험과 각국 중앙은행의 매입, 주가지수펀드(ETF) 자금 유입을 들지만 이것만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현재 금 시장은 단기 투기 세력의 자동 매수 주문이 대거 실행되고 있다”며 “단기 투자자들의 놀이터가 되고 나면 언제든 오를 수 있고 꺼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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