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안경 브랜드인 젠틀몬스터가 블루엘리펀트를 대상으로 모방 피해를 입었다며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이다. 뉴스1
23일 아이아이컴바인드는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데드카피(dead copy ∙모조품) 행위를 지속하는 블루엘리펀트를 상대로 민∙형사상 법적 절차와 디자인 무효 심판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아이컴바인드는 지난해 12월 수사기관에 블루엘리펀트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한 데 이어 올해 3월, 6월 두 차례에 걸쳐 채권과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했다. 10월에는 부정경쟁방지법상 금지 청구와 함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아이아이컴바인드는 블루엘리펀트가 자사 선글라스와 안경 디자인을 도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이아이컴바인드가 전문 기관에 의뢰한 3차원(3D) 스캐닝 분석 결과에 따르면 블루엘리펀트가 판매 중인 제품 80여 개 가운데 33개가 젠틀몬스터 제품과 95~99% 수준의 유사도를 보였다. 아이아이컴바인드 관계자는 “해당 제품들은 최소 약 5개월의 간격을 두고 출시돼 국내외에서 판매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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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주장에 블루엘리펀트는 법무팀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통상적인 지식재산권 분쟁의 범주에 속하는 사안”이라며 “아이아이컴바인드가 권리 주장을 하는 제품들은 부정경쟁방지법 등 관련 법령에 의해 보호될 수 없는 제품들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1년 설립된 젠틀몬스터의 매출은 지난해 약 7900억 원으로 인기 아이돌인 블랙핑크 제니를 모델로 내세우며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은 40%가량 된다. 2019년 설립된 블루엘리펀트는 지난해 약 300억 원의 매출을 냈다.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