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 치프스 안방구장 애로헤드 스타디움 출입구. 캔자스시티=AP 뉴시스
치프스는 캔자스시티 서쪽 상업지구 ‘더 레전즈(The Legends)’ 인근에 돔구장을 지어 이전할 계획입니다.
현재 안방구장 애로헤드 스타디움에서 약 23마일(약 37㎞) 떨어진 위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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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치프스는 캔자스시티를 떠나는 게 아닌데도 미주리주를 떠나 캔자스주에 둥지를 틀게 됩니다.
1960년 댈러스 텍산스로 창단한 치프스는 1963년 캔자스시티로 옮긴 뒤 줄곧 미주리주를 본거지로 삼고 있었습니다.
두 주에 걸쳐 있는 도시 캔자스시티. 자료: 오픈스트리트맵
또 이름과 달리 캔자스주 쪽보다 미주리주 쪽이 더 대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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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리주에는 2015년까지만 해도 NFL 팀이 치프스와 램스 두 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램스는 2016년 로스앤젤레스(LA)로 떠났고 이제 치프스마저 떠나보낼 위기에 처했습니다.
마이크 키호 미주리주지사는 “우리는 치프스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치프스의 마음을 돌릴 미주리식(Show-Me) 해법 찾아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캔자스시티 치프스 안방구장 애로헤드 스타디움. 캔자스시티=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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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자스시티 지역은 또 날씨가 추운 데다 제반 인프라 시설도 부족해 ‘슈퍼볼’(NFL 챔피언결정전)을 유치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에 치프스 구단은 돔구장을 지어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 겁니다.
러마 헌트(1932~2006) 치프스 초대 구단주는 “미주리주 쪽이든 캔자스주 쪽이든 ‘캔자스시티에서 왔다’고 하면 사람들은 대부분 치프스 이야기를 꺼낼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미주리주는 이제 ‘치프스는 캔자스시티의 팀’이라는 구호만으로는 치프스를 붙잡기 어려운 처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