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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나이보다 8년 젊은 뇌 갖는 생활습관 5가지

입력 | 2025-12-23 10:29:00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나이보다 젊은 뇌를 유지하는 데에는 생활 습관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쌓아온 경험과 습관에 따라 뇌는 실제 나이보다 몇 년 더 젊거나 늙어 보이는 상태를 나타낼 수 있다.

충분한 수면, 적정 체중 유지, 효과적인 스트레스 관리, 금연, 긍정적인 사회적 관계와 같은 개인이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는 요인들은 더 건강한 뇌 상태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플로리다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생활 습관 선택과 스트레스 관리는 만성 통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뇌 노화 속도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제 학술지 ‘Brain Communications’에 논문을 발표한 연구진은 45~85세 중·노년층 성인 128명을 2년간 추적 관찰했다. 이들 대부분은 무릎 골관절염과 관련된 만성 근골격계 통증을 겪고 있거나 그 위험에 놓여 있었다. 연구진은 자기공명영상(MRI)과 머신러닝 분석을 통해 참가자들의 ‘뇌 나이 격차’(brain age gap)를 평가했다.

분석 결과, 만성 통증, 저소득, 낮은 교육 수준, 사회적 불리함과 같은 어려움은 뇌가 더 늙어 보이는 것과 연관되었다. 다만 이러한 연관성은 시간이 지나며 감소했다.

대신 질 높은 수면, 건강한 체중 유지, 효과적인 스트레스 관리, 금연, 주변 사람들과의 긍정적인 관계 형성 등 건강 증진 요인이 많은 참가자는 실제 나이보다 평균적으로 더 젊어 보이는 뇌 특성을 보였다.

학술지 ‘Brain Communications’에서 발췌.


이러한 긍정적 요인이 가장 많은 사람은 연구 시작 시점에 실제 나이보다 평균 8년 더 젊어 보이는 뇌를 가지고 있었다. 또한 2년간의 추적 관찰 기간에 이들의 뇌 노화 관련 지표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완만하게 진행되는 경향을 보였다.

노화한 뇌는 인지 기능 저하, 알츠하이머병, 치매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는 평소 건강한 습관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더 젊고 건강한 뇌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플로리다 의대 재활의학과 부교수이자 연구 공동 책임자인 킴벌리 시빌 박사는 “우리 연구 전반에 걸쳐 일관된 메시지는, 건강을 증진하는 행동이 통증 감소나 신체 기능 향상과 관련될 뿐 아니라, 의미 있는 수준에서 건강을 점점 더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라며 “건강을 증진하는 요인이 하나 더 늘어날 때마다 신경생물학적 이점이 있다는 증거가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활 습관이 곧 약이다’라는 기존 연구 결과들을 뒷받침한다”라고 말했다.

교신 저자인 플로리다 의대 임상·건강 심리학과 제라드 태너 부교수는 “뇌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사람들이 어느 정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스트레스를 바라보는 방식을 배우는 것도 가능하고, 수면 문제는 충분히 치료할 수 있으며, 낙관성 또한 연습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관련 연구논문 주소: http://dx.doi.org/10.1093/braincomms/fcaf344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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