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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했다’ 일반인 82%인데…‘배려받았다’ 임산부는 56%

입력 | 2025-12-23 08:28:53

인구보건복지협회, 2천명 대상 설문조사
임산부 배려석 이용률 줄고 불편함 증가



 ‘임산부의 날’을 맞은 10일 오후 운행중인 서울 지하철 4호선의 임산부 배려석이 비어있다. 2017.10.10. 【서울=뉴시스】


임산부 배려를 두고 일반인과 임산부 당사자의 인식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23일 임산부와 일반인 2000명을 대상으로 한 2025년 임산부 배려 인식 및 실천수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주요 조사 결과를 보면 일반인의 82.6%가 임산부를 배려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임산부가 배려를 받았다고 응답한 비율은 56.1%에 그쳤다. 임산부와 일반인 인식 격차는 26.5%포인트(p)로 전년 10.4%p 대비 증가했다. 초기 임산부의 75.2%가 임산부임이 외관상 드러나지 않아 배려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임산부 엠블럼 인지율은 임산부 92.6%, 일반인 77%인데 엠블럼 착용 후 배려 받은 경험은 52.2%에 그쳤다.

임산부의 배려석 이용 경험률은 79.5%로 전년 92.3% 대비 감소한 반면 이용 시 불편함을 느낀 비율은 60.9%로 전년 42.4% 대비 증가했다. 배려석 이용 시 불편했던 이유로는 90.3%가 ‘자리를 지켜주지 않아서’라고 했다. 임산부 배려석 비워두기에 대해서는 임산부 69.3%, 일반인 68.6%가 필요성에 동의했다.

가정에서 가장 많이 배려 받은 부분과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은 모두 가사 분담이 1순위였고 직장에서는 출퇴근 시간 조정이 1순위였다. 가정 내 부정적 경험으로는 임신으로 인한 신체·정서적 변화에 대한 이해 부족, 직장에서는 상사 및 동료의 눈치가 각각 가장 많은 답변을 받았다.

이삼식 인구보건복지협회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임산부 배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높아지고 있으나 실제 임산부의 체감 수준과는 여전히 간극이 존재함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임산부가 특별한 도움을 요청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보호받고 존중받는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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