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美법무부, 엡스타인 공개 파일서 삭제한 트럼프 사진 복원

입력 | 2025-12-22 09:46:00

“피해자 미포함 확인”…민주당 “불완전 공개” 비판



AP 뉴시스


미국 법무부가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2019년 사망) 관련 공개 파일에서 삭제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을 21일(현지시간) 복원했다. 엡스타인 피해자가 사진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는 이유에서다.

해당 이미지는 엡스타인의 책상 위와 서랍 안에 있던 여러 사진을 담고 있다. 그중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하는 사진은 두 장으로 하나는 여러 여성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고, 다른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부인 멜라니아, 엡스타인, 엡스타인의 공범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길레인 맥스웰과 함께 있는 널리 알려진 사진이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등 유명 인사들의 사진도 포함돼 있다.

뉴욕타임스, NPR, AP통신에 따르면 20일 법무부 웹사이트에서 트럼프 사진을 포함해 최대 16장의 사진이 삭제됐다. 법무부는 “피해자와 변호인들로부터 정보 삭제 요청을 받아 만일을 기해 조치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여론 악화에 사진을 재게시한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21일 X에서 “뉴욕남부지검이 피해자 보호를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 이미지를 지적했다”며 “만일을 대비해 법무부가 검토를 위해 이미지를 일시 삭제했으나, 검토 결과 사진에 엡스타인 피해자가 포함됐다는 증거가 없어 수정이나 편집 없이 재게시했다”고 밝혔다.

토드 블랑슈 법무차관은 이날 오전 NBC방송의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사진 속 여성들에 대한 우려 때문에 삭제한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법무부는 지난주 성범죄자 엡스타인 관련 문서 수천 건을 공개했다. 그러나 광범위한 편집과 함께 엡스타인과의 친분이 널리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 관련 문서가 거의 없어 일부 공화당 의원들로부터도 비판을 받고 있다.

해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 ABC 뉴스 인터뷰에서 “법이 명확히 요구한 것에 문서 공개가 미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완전하고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불법 행위로도 기소된 바 없으며, 엡스타인의 범죄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부인해왔다.

(서울=뉴스1)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