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대 대통령 선거일인 6월 3일 오전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 제3투표소로 이동하고 있다. 2025.6.3 사진공동취재단
21일 특검 등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전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이어진 피의자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자신의 입장을 상세하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특검이 조사 대상으로 삼은 김 여사의 ‘나토 3종세트 장신구 수수’, ‘이우환 그림 수수’,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으로부터의 금거북이 수수’, ‘공천개입’ 의혹 등에 대해 전부 “개입한 적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 전 대통령은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측이 김 여사에게 목걸이 등을 전달하며 사위인 박성근 전 총리 비서실장의 임명을 청탁했다는 의혹에 대해 “서희 회장은 1년에 한 번 열리는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본 사이일 뿐 사적으로 연락하는 관계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박 전 실장의 임명에 대해서도 “경위를 알지 못하며, 아마 행정안전부의 인재 풀에 있던 인물이라 인사검증팀에서 정식 절차를 거쳐 검토했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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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수사기간을 마치는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 조사 내용을 정리한 뒤 이번주 중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 등에 대해 청탁금지법과 뇌물수수 혐의 등을 적용해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손준영 기자 h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