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본사 모습. 2025.12.9 뉴스1
20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연방법원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쿠팡 모회사인 쿠팡Inc의 주주인 조셉 베리 씨는 18일 쿠팡 법인과 김범석 쿠팡Inc 의장, 거라브 아난드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주요 경영진을 상대로 증권법 위반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 따르면 원고 측은 쿠팡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인지하고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보고서를 통해 제때 공시하지 않아 투자자에게 손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쿠팡이 지난달 18일 유출 사실을 확인했으면서도 SEC에 4영업일 이내 공시해야 할 법적 의무를 지키지 않고 약 한 달이 흐른 이달 16일에야 공시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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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국내에서도 일부 로펌들을 중심으로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주가 하락에 대해 미국 법원에 주주 집단소송을 제기하기 위한 소송인단 모집 움직임이 시작된 바 있다.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관련 청문회에서 굳은 표정으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한편 쿠팡은 미국에서도 대규모 로비 활동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원이 공개한 로비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3월 NYSE에 상장된 쿠팡은 같은 해 8월부터 최근까지 5년간 총 1039만 달러(약 153억8000만 원)를 로비에 썼다. 대상은 상·하원, 상무부 및 국무부, 무역대표부(USTR),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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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