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평균 2만엔 교토 호텔, 1만엔 이하 속출…3000엔대도 나와” 11월 중국인 관광객 연중 최저…日 “걷기 쉬워졌다” 반기기도
중국 정부의 ‘일본 여행 자제령’ 이후 교토 등 중국인들이 많이 찾던 일본 주요 관광지의 숙박 요금이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일본 TBS 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호텔 평균 객실 요금이 2만 601엔(약 19만 원)이었던 교토에서는 현재 8000엔(약 7만 5000원) 대라도 높은 편에 속한다.
TV 아사히는 “교토에서는 호텔 숙박비가 1박에 1만 엔(약 9만 4000원) 이하인 곳이 속출하고 있다”며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로 1박에 3000엔(2만 8000원) 대에 묵을 수 있는 곳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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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11월 7일 ‘대만 유사시’ 발언 이후 중국 정부가 강력 반발하면서 여행 자제령 등에 나선 영향이다.
이후 중국 항공사들은 일본행 항공편을 잇따라 축소·중단하고 있다. 중국 항공사들은 고객을 상대로 내년 3월까지 일본행 항공권 취소·변경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이에 지난 11월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56만2600명으로 월간 기준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8월에는 100만 명을 넘었으나 수개월만에 반토막이 난 것이다.
중국 항공사들의 노선 중단 현황을 감안하면 중·일 갈등에 특별한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이상 이러한 영향은 내년 봄까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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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에선 이러한 변화를 환영하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일본 언론들은 저렴해진 숙박비 외에도 교토 시내를 걷기 쉬워졌다는 등의 반기는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일본 내 비즈니스 출장자들도 이러한 숙박비의 ‘정상화’를 환영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