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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만 먹방 유튜버, 프듀 출신 아이돌 ‘학폭’ 폭로

입력 | 2025-12-20 22:28:00

유튜버 나름. 인스타그램 캡처


구독자 263만 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 나름(본명 이음률)이 초등학교 시절 자신을 괴롭혔던 학교 폭력 가해자가 아이돌로 데뷔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털어놨다.

나름은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몇년 전 ‘프로듀스 101’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는데 익숙한 얼굴을 발견했다. 참가자가 내 학폭 가해자 중 한 명이었다”고 말했다. 나름이 언급한 ‘프로듀스 101’은 아이돌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그는 “나는 초등학교 4학년 때 학폭을 당했다”며 “10살이 정말 영악했다. 내 이름이 나름이면 ‘나름이를 싫어하는 모임’이라는 카페까지 만들었다”고 했다.

그는 “매일매일 내 욕을 (카페에) 적고 학교에서 카페 글 이야기를 하면서 자기들끼리 웃었다”며 “그 욕으로 가득한 안티카페 글을 보는 10살의 마음이 상상이 되냐”고 물었다. 이어 “난 아직도 내가 뭘 그리 잘못했는지 모르겠다”며 “(당시) 견디기 너무 힘들어서 담임 선생님과 상담하고 집으로 가는 택시 안에서 ‘내가 죽으면 걔가 벌 받냐고! 벌을 받으면 좋겠다’면서 울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나름은 가해자가 당시 프로그램에선 탈락해 데뷔하지 못했지만 이후 다른 그룹으로 데뷔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일부 구독자는 나름의 출생연도와 부산 출신이란 것을 토대로 가해자 추측에 나섰다. 나름은 “많이 유명한 아이돌은 아니지만 그 친구의 빛나는 시기가 왔을 때 ‘그때는 내가 너무 어렸다’면서 사과 한마디만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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