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어엑스 전천지도 이미지. 스피어엑스는 우주의 다양한 특징을 드러내는 102가지 적외선 색상으로 하늘 전체를 지도화했으며 이 이미지는 그중 일부 색상을 보여준다. 별(파란색, 녹색, 흰색), 뜨거운 수소 가스(파란색), 그리고 우주먼지(빨간색)에서 방출된 적외선 빛을 나타내고 있다. (출처: NASA/JPL-Caltech)
스피어엑스는 올 3월 12일 발사 후 5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관측을 시작했으며 약 6개월간 우주 전체를 관측해 지도를 완성했다. 스피어엑스가 관측한 적외선 파장은 인간 시각으로는 볼 수 없어, 이번에 공개한 지도 영상은 이를 가시광 색상으로 변환해 만들었다. 스피어엑스가 관측한 별(파란색, 녹색, 흰색), 뜨거운 수소 가스(파란색), 우주먼지(빨간색)에서 방출되는 적외선 빛을 보여준다.
스피어엑스는 하루에 지구 주위를 약 14.5바퀴 공전하며 남북극을 가로지르고 극지방을 통과한다. 매일 하늘 원형 띠 영역을 따라 약 3600장의 이미지를 촬영한다. 지구가 태양 주위를 공전함에 따라 스피어엑스의 시야도 이동한다. 이 같은 과정을 6개월간 거쳐 전 하늘을 관측한 360도 모자이크 이미지가 완성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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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임무는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가 총괄하며 데이터 분석에는 미국 10개 기관, 한국 천문연 정웅섭 박사 연구팀 등이 참여한다. 국제 공동연구팀은 스피어엑스 주 임무 기간인 2년간 세 번의 전천 관측을 추가 수행한다. 이 데이터를 합쳐 측정 감도가 높아진 3차원 통합 지도를 완성하게 된다. 이렇게 만든 데이터는 과학자와 일반 대중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될 예정이다.
강경인 우주항공청 우주과학탐사부문장은 “한국이 참여한 스피어엑스 우주망원경의 관측자료를 활용해 우리나라 과학자들도 주요 연구 주제인 우주 얼음뿐만 아니라 활동성 은하핵, 태양계 소천체 등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