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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23일 총파업 돌입…정부, 성과급 정상화 파기”

입력 | 2025-12-19 13:03:00

전국철도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9일 서울역 광장에서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정부가 성과급 정상화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오는 23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2025.12.19/뉴스1


전국철도노동조합은 19일 정부가 ‘성과급 정상화’ 합의를 파기했다면서 정부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오는 23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이날 낮 12시 30분경 서울 중구 서울역 동쪽 광장 계단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전했다. 철도노조는 현재 성과급 기준이 기본급의 80%로, 다른 공기업(기본급 100%) 대비 낮아 변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지난 10일 철도노조는 노사 간 밤샘 교섭을 통해 극적으로 2025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에 이르렀고, 예고된 파업을 유보했다”며 “정부는 철도노조의 핵심 요구인 성과급 정상화를 위해 감사원 검토를 거쳐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안건을 상정해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원 검토 결과 성과급 정상화 조치는 기획재정부의 재량임이 확인됐다”며 “이제 기재부의 결정만 남은 상황에서 해결의 약속을 헌신짝 내팽개치듯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가 찰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임금을 더 달라는 얘기도 아니고 다른 공공기관과 똑같은 기준을 적용해 달라는 것뿐”이라며 “국토교통부가 성과급을 정상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기재부에 제출했는데, 해결을 약속한 기재부가 기어이 합의 파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철도노조는 “우리의 요구는 하나다. 합의 이행”이라며 “아직 사흘이란 시간이 남았다. 정부의 전향적 입장 변화를 마지막으로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재부가 끝까지 철도노동자들의 요구를 외면한다면 파국의 모든 책임은 기재부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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