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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항서 상용항공기 추락…전직 카레이서 등 7명 전원 사망

입력 | 2025-12-19 08:45:00

미국 동부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스테이츠빌공항에서 18일(현지 시간) 비즈니스 제트기가 추락해 복수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사고 후 현장에 응급 구조대원들이 출동한 모습. 노스캐롤라이나=AP/뉴시스


미국 동부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한 공항에서 18일(현지 시간) 상용 항공기가 추락해 탑승자 7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 20분경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북쪽으로 약 72㎞ 떨어진 스테이츠빌공항에서 비즈니스 제트기 ‘세스나 C550’가 착륙을 시도하다가 추락했다.

당시 항공기가 지면에 충돌하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항 책임자인 존 퍼거슨은 사고가 활주로 끝에서 발생했다고 밝히며, 본인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이미 비행기가 화염에 휩싸인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를 포함해 7명이 숨졌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사망자 중에는 미국 최대 자동차 경주대회 나스카(NASCAR)에서 50승 이상을 거둔 전직 카레이서 그렉 비플(55)과 그의 아내, 자녀 두 명이 포함됐다.

사고기는 비플이 운영하는 회사에 등록돼 있었다.

항공 안전 전문가인 제프 구제티는 1981년에 제작된 세스나 항공기가 평판이 매우 좋으며 인기 있는 중형 비즈니스 제트기라고 설명했다. 이 항공기는 엔진이 두 개이며 일반적으로 6~8명을 태울 수 있다.

현재 공항은 폐쇄됐으며,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연방항공국(FAA)이 사고를 조사 중이다.

한편 비플은 2000년 트럭 시리즈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2002년 엑스피니티 시리즈 타이틀을 획득한 인물이다. 나스카는 비플의 사망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히며 “레이싱에 대한 그의 열정과 성실함, 팬들과 동료들에 대한 헌신은 이 스포츠에 지울 수 없는 영향을 남겼다”고 애도를 표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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