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18일 무신사에 따르면 무신사 스탠다드의 올해 1~11월 누적 거래액은 4000억 원을 돌파했다. 무신사 온라인 스토어와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생한 브랜드 거래액을 합산한 수치다. 무신사 관계자는 “현재 판매 추세라면 연내 4700억 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올해 실적을 견인한 것은 무신사 스탠다드의 오프라인 거래액 증가였다. 오프라인 거래액은 지난해 대비 약 86% 늘었다. 무신사는 올해 인천, 울산, 충청, 대전 등 전국 주요 지역 거점 랜드마크를 중심으로 14개 무신사 스탠다드 신규 매장을 열였다. 2021년 한 곳에 불과했던 오프라인 매장은 2022년 2곳, 2023년 5곳에서 지난해 14곳, 올해 33곳으로 급증했다.
광고 로드중
무신사는 올들어 글로벌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달 14일 중국 상하이에 ‘무신사 스탠다드 상하이 화이하이 백성점’을 열였다. 이곳은 무신사 스탠다드의 첫 해외 매장이다. 내년에는 상하이의 대표적인 번화가이자 쇼핑 거리인 난징둥루 신세계 다이마루 백화점에 신규 매장을 추가로 운영하는 등 중국 내 매장을 1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글로벌과 오프라인 영업을 확대하고 있는 무신사는 내년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IPO를 추진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이달 초 국내외 증권사를 대상으로 IPO 주관사 선정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8월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이후 약 100일 만이다. 내년부터는 상장 예비심사 청구 등 관련 절차가 순차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무신사의 기업가치를 4~5조 원 대로 보고 있다. 무신사의 올해 1~9월 연결 기준 누적 매출은 9730억 원으로 2년 연속 연 매출 1조 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2023년 86억 원 적자에서 지난해 1028억 원, 올해 3분기까지 707억 원이었다.
무신사는 상장 시 기업가치 10조 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4~5조 원의 기업가치인 무신사가 이 정도의 평가를 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LS증권 오린아 연구원은 “10조원 기업가치는 쿠팡의 상장 당시 기업가치의 3.5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