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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사장 4명 등 219명 승진 인사…40대 약진-미래차 속도

입력 | 2025-12-18 12:09:00

ⓒ뉴시스


현대차그룹은 18일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 등 4명의 사장 선임을 포함해 총 219명을 승진시키는 2025년 연말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사장 4명을 비롯해 부사장 14명, 전무 25명, 상무(신규 선임) 176명이 승진했다. 승진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20명이 줄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관세 문제 등 글로벌 불확실성과 공급망 리스크 해소에 기여한 리더를 승진시키고 분야별 전문성을 중심으로 대대적 세대교체를 단행한 것이 이번 정기 임원인사의 주요한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만프레드 하러·정준철 부사장, 기아 윤승규 부사장, 현대제철 이보룡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고,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을 그룹 기획조정 담당으로 선임했다. 이 신임 사장은 서 사장에 이어 현대제철 신임 대표이사를 맡는다.

하러 신임 사장은 지난해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뒤 R&D(연구개발) 본부 차량개발 담당 부사장으로서 차량의 기본성능 향상을 주도해 왔다. 이제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R&D본부장으로서 유관 부문과의 협업을 통해 소프트 웨어 중심 자동차(SDV) 성공을 위한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중책’을 맡았다.

정 신임 사장은 완성차 생산기술을 맡는 제조솔루션본부와 수익성과 공급망을 관리하는 구매본부를 총괄한다.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윤승규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기아 미국 본부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했다는 성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R&D본부와 함께 현대차그룹 연구개발 조직의 양대 축인 첨단차플랫폼(AVP) 본부 수장은 이번 인사에서 결정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은 이른 시일 내 선임할 예정이라며, 송창현 전 AVP본부 사장 주도로 구축해 온 SDV 개발전략 여타 프로젝트는 예정되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는 ‘40대’의 약진도 눈에 띈다. 만 47세인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 지성원 전무가 부사장으로 발탁됐고, 상무 신규 선임 대상자 중 40대의 비율도 2020년 24% 수준에서 올해 49%로 높아졌다.

현대차그룹은 신용석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경제학과 교수도 영입해 그룹 싱크탱크인 HMG경영연구원 원장(부사장)을 맡긴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과 미국경제연구소(NBER)에서 연구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신 부사장은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 중 한명이다.
현대차그룹은 또 장재훈 부회장이 그룹의 전방위적인 미래 사업 및 기술 확보를 위한 전략 실행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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