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청주 명암타워 시민 중심 복합문화공간 탈바꿈한다

입력 | 2025-12-18 11:19:00


충북 청주시는 장기간 운영하지 않아 흉물로 인식되어 온 명암관망탑을 시민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사진은 조감도. 청주시 제공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담동의 ‘명암관망탑(명암타워)’이 시민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청주시는 이달 말까지 명암타워 구조변경 설계를 마무리한 뒤 시공사 선정 등을 거쳐 내년 3월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준공 목표는 2027년 5월이다.

최근 열린 명암타워 구조변경 사업 실시설계 최종보고회에서는 모든 세대가 어우러지며 이용할 수 있도록 지하 1, 2층과 지상 1층을 구조변경해 청년 창업 공간과 전시실, 가족쉼터, 정원문화센터 등을 조성하는 방안이 나왔다. 또 관망탑 상층 외관에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 명암저수지 등 외부에서도 관망탑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충북 청주시는 장기간 운영하지 않아 흉물로 인식되어 온 명암관망탑을 시민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사진은 조감도. 청주시 제공

민간 투자로 세워진 명암타워는 2003년 6월부터 20년간 사업자에게 무상 사용 허가가 났다. 지하 2층, 지상 13층 규모(연면적 7625㎡, 높이 62.1m)다. 독특한 모양새 덕분에 한때는 청주의 상징물로 주목받았다. 인근에 명암저수지와 청주동물원, 청주어린이회관, 국립청주박물관, 상당산성 등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많아 인기를 끌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3년 10월 오송생명과학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뒤 이곳에서 충북도민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이후 충북 내 여러 기관·단체의 행사장과 결혼식장 등으로 애용됐지만 경영난 등으로 오랜 기간 대부분의 상가가 주인을 찾지 못하면서 사실상 공실로 방치됐다. 한때 ‘화상 경마장’으로 불리는 마권 장외발매소 유치가 추진됐다가 시민단체 등의 반대로 무산됐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