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 다이닝브랜즈그룹 아웃백-창고43 등 다채로운 메뉴로 호평 bhc는 미국-홍콩 등 8개국 38개 지점 운영 가맹점 상생 위해 원자재 가격 부담하기도
bhc 신메뉴 ‘스윗칠리킹’.
bhc,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창고43, 큰맘할매순대국 등 주요 브랜드들은 연초부터 연말까지 자체 R&D 센터의 기술력이 집약된 신메뉴를 쏟아내며 외식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했다. 동시에 치킨 업계 최초로 동반성장 유공 포상을 수상하고 글로벌 매장을 확대하는 등 내실과 외형 성장을 동시에 이뤄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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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다이닝브랜즈그룹의 가장 큰 성과는 단연 ‘메뉴 경쟁력’의 강화다. 각 브랜드는 타깃 소비층과 브랜드 철학에 맞춘 차별화된 메뉴 전략을 구사했다.
치킨 브랜드 bhc는 올해 ‘Tasty, Crispy, Juicy’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치킨 식감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2월 바삭함을 극대화한 ‘콰삭킹’을 시작으로 7월 감칠맛을 강조한 ‘콰삭톡’, 연말 육즙과 윤기를 살린 ‘스윗칠리킹’까지 릴레이 출시하며 탄탄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이는 ‘뿌링클’ ‘맛초킹’ 등 히트 상품을 만들어낸 bhc의 R&D 노하우가 집약된 결과다.
실제 판매량은 폭발적이다. 콰삭킹과 콰삭톡은 합산 누적 판매량 600만 개를 돌파했으며 연말 승부수로 띄운 스윗칠리킹은 출시 직후부터 주문이 쇄도하며 일평균 판매량 1만 개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프리미엄’과 ‘이색 협업’으로 고객 경험을 확장했다. ‘쥬라기월드’ 등 글로벌 유명 IP와의 협업 메뉴로 가족 단위 고객에게 특별한 다이닝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프레스티지 셀렉션’과 ‘블랙라벨 루비 랍스터 에디션’ 등을 통해 정통 스테이크 하우스로서의 전문성을 강조했다. 특히 한국인의 입맛을 겨냥해 재해석한 메뉴들을 선보이며 ‘세계를 한국으로’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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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다이닝 창고43은 올해 4월 대대적인 리브랜딩을 단행하며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높였다. 프리미엄 한우 다이닝으로서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기 위해 ‘일품 한우모둠’ ‘일품 한우&랍스터’ 등 고급화 전략을 취하는 동시에 ‘버섯가득 한우수육’과 같은 다채로운 메뉴를 선보이며 미식가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큰맘할매순대국은 전통의 맛에 트렌드를 입혔다. 최근 화제가 된 ‘급식 대가’ 이미영 셰프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시래기 순대국’이 대표적이다. 서민적인 음식인 순댓국에 대가의 손맛과 강원도 시래기 등 좋은 식재료를 더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국민 보양식으로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래기 순대국은 출시 한 달 만에 2만 그릇 판매를 돌파했다.
‘상생’으로 인정받고 ‘글로벌’로 뻗어나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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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한국프랜차이즈산업발전 유공’ 시상식. 다이닝브랜즈그룹 제공
고물가 시대 원부자재 가격 상승분을 본사가 자체 부담(육계 100억 원, 튀김유 40억 원 규모)하며 가맹점의 수익성을 보전하고 건강검진 및 장례 지원 서비스 등 가맹점주를 위한 실질적인 복지 제도를 운영해 온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는 단순한 이익 창출을 넘어 가맹점과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그룹의 경영 철학을 방증한다.
국내에서의 탄탄한 입지를 바탕으로 해외 영토 확장에도 속도를 냈다. bhc는 현재 미국, 캐나다,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 전 세계 8개국에서 38개 매장을 운영하며 ‘K-푸드의 국가대표’로 활약 중이다. 특히 철저한 현지화 분석과 시그니처 메뉴의 조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치킨의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관계자는 “2025년은 5개 브랜드가 각자의 영역에서 최고의 맛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혁신했던 한 해”라며 “앞으로도 종합외식기업으로서 축적된 R&D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외 고객들에게 최상의 미식 경험을 제공하고 K-미식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