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필리핀 등과도 추진…국제 여론전 나서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일본 농림수산상이 9일 오후 APEC 식량안보장관회의 및 한일중 농업장관회의 등에 참석차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5.08.09. [서울=뉴시스]
복수의 방위성 관계자에 따르면 고이즈미 방위상은 영국, 필리핀 국방부 장관과 조만간 통화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며, 한국의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의 통화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중일 간의 군사적 갈등과 관련한 일본 측 입장을 설명하며 국제 여론을 유리하게 이끌려는 취지로 보인다. 안 장관과 고이즈미 방위상은 지난달 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제12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에 참석을 계기로 양자 회담을 가진 바 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16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주에도 복수의 회담이 예정돼있다”며 “국제사회의 이해를 얻으려는 노력도 방위상이 임해야 할 책무”라고 했다.
그는 이번 사건 발생 후 나흘째인 10일 밤 구이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부 장관,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연이어 온라인 회담을 했다. 12일에는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과 약 40분간 통화했다. 같은 날 필리핀 국방부는 “중국의 행동에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일본 측에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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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