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철도를 모티브로 한 레트로 감성 굿즈가 시민과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부산교통공사는 도시철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굿즈를 개발해 판매한 지 9개월 만에 1억1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교통공사는 개통 40주년을 맞은 올해 3월부터 최근까지 부산역과 서울역 등에서 팝업스토어 ‘트레인메이츠’를 운영하며 굿즈 판매에 나섰다. 이와 함께 1호선 부산역과 2호선 광안역, 3호선 종합운동장역에는 무인 자판기를 설치했고, 롯데백화점 서면점에서는 반짝매장(팝업스토어)도 운영했다.
부산도시철도를 모티브로 한 레트로 감성 굿즈들. 부산교통공사 제공
전체 매출 가운데 트레인메이츠와 반짝매장에서 발생한 매출은 8700만 원으로 전체의 79%를 차지했다. 철도 애호가인 이른바 ‘철덕’과 관광객이 집중되는 오프라인 공간에서 굿즈 구매가 활발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교통공사는 굿즈 판매 전략을 단계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현재 굿즈 기획·제작 과정에 참여한 지역 기업과 판매 수익을 공유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유동 인구가 적어 판매량이 떨어지는 종합운동장역 무인 자판기는 금정구 노포차량기지 인근 문화유산 전동차 역사전시관으로 이전한다. 이 전시관은 실제 운행했던 옛 전동차 내부를 전시 공간으로 조성해 방문객이 많은 곳이다.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굿즈는 도시철도와 부산시민을 연결하는 또 하나의 소통 창구”라며 “내년에는 부산도시철도만의 세계관을 담은 신규 캐릭터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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